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18일 오전 대구 남구 이천동 대구아트파크에서 열린 대구·경북 중견언론인모임 아시아포럼21 주최 초청토론회에 참석해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18일 오전 대구 남구 이천동 대구아트파크에서 열린 대구·경북 중견언론인모임 아시아포럼21 주최 초청토론회에 참석해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스1
지난 11일에 열린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 선거 결과를 '족집게처럼' 예상했던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내년 총선에 대해 '100석 이하를 걱정해야 한다'고 전망했다.

이 전 대표는 17일 MBC 라디오 '뉴스하이킥'에 출연해 "계속 이렇게 가면 보수가 상당한 위기를 느낄 수 있다"며 "지금 100석 아래로 갈까 말까 백척간두에 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보수 정당이 지난 19대 총선 때 152석에서 20대 122석, 21대 110석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며 "100석 이하로 가면 무슨 일이 생길지를 용산의 참모들의 대통령께 말씀드려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100석 이하면 개헌 저지선이 뚫리는 것"이라며 "탄핵 저지선이 뚫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대통령의 법률안) 거부권도 무력화된다. 그렇게 되면 민주당이 원하는 특검을 다 출범시킬 수 있다"며 "대한민국에 무엇이든 할 수 있는 특검이 하나 더 생기는 것으로, 그러면 검찰이 2개가 된다"고 말했다.

앞서 이 전 대표는 앞서 지난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 선거에 대해 '18%포인트 차이 패배'를 예측해 '선거 족집게'라는 별명을 얻었다. 이 전 대표의 예측에 당내에선 비판이 이어졌으나, 실제 선거 결과 김태우 국민의힘 후보가 진교훈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17.15%포인트 격차로 밀렸다.

한편 이 전 대표는 자신의 거취와 관련해선 "정당을 혁신하는데 100일 정도가 마지노선"이라며 "12월 말 크리스마스 이후"쯤 움직일 뜻을 밝혔다.

그는 "박근혜 비대위에 들어갈 때가 2011년 12월 26일로 박근혜 대통령이 100일 동안 당을 이끌며 4월 11일 (19대 총선)에서 과반을 했다"며 "그때 배운 것이 정당을 혁신하는데 100일 정도가 마지노선이겠구나였다"고 말했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