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尹 당선에 이바지한 대구·경북, 지금 만족하시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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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찾은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대구가 변화 명령해야 국민의힘 바뀌어"
"대구가 변화 명령해야 국민의힘 바뀌어"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18일 보수정당 지지세가 강한 대구를 찾아 "지난 대통령 선거에서 압도적인 표로 윤석열 대통령 당선에 이바지해주신 대구·경북 시민 여러분은 지금 이 정국에 만족하시냐"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대구 남구 이천동 대구아트파크에서 열린 대구·경북 언론인 모임 아시아포럼21 정책토론회에서 "뭔가 윤석열 정부가 좀 더 잘됐으면 하는데, 멀리 수도권에서 들려오는 소리는 정반대이고 급기야는 보궐선거에 압도적으로 패배했다고 하니 뭔가 바뀌어야 한다는 생각이 안 드시냐"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대구가 변화의 선봉에 서달라. 대구의 정치가 대구의 국회의원들에게 변화를 명령할 때 그들이 바뀌고 국민의힘이 바뀔 수 있다"며 "서울의 보수 성향 언론도 최근 보궐선거 패배 이후 영남 스타일의 당 운영은 더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대구의 시민이 나서 주셔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이렇게 대구까지 찾아와 말씀드리는 것이 건방지다고 해도 좋지만, 수도권 선거의 해법은 아이러니컬 하게도 대구가 바뀌는 것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차라리 건방지다고 욕을 들어먹는 것이 내년에 200석을 야당에 내주고 다시 2017년의 어느 날로 돌아가는 것보다 낫기 때문이다. 대구에서 변화를 시작해주시는 방법 외에 이길 수 있는 다른 방법이 생각나지 않는다. 간곡하게 호소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누군가가 대구를 우습게 보고 '배신의 정치'와 '내부 총질' 따위의 단어로 대구를 중심으로 한 강경보수에 구애해서 당권을 노리고, 대권을 노린다면 그 행동이 보수의 파이를 줄이고 있고, 다시는 대구는 그런 화근의 씨앗을 탁란하지 않고 수도권과 젊은 세대, 중도층의 지지를 얻어 승리할 수 있는 형태의 보수의 알을 품을 것이라고 선언해달라"고 강조했다.
앞서 이 전 대표는 지난 16일 국회에서 '눈물의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참패한 여권의 변화를 호소했다. 그는 사자성어 '결자해지'(문제를 일으킨 사람이 그 일을 끝까지 책임지고 해결해야 한다는 뜻)를 언급하면서 "선거 패배 이후 며칠 간의 고심 끝에 나온 목소리가 '당정 일체의 강화'라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지적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이 전 대표는 이날 대구 남구 이천동 대구아트파크에서 열린 대구·경북 언론인 모임 아시아포럼21 정책토론회에서 "뭔가 윤석열 정부가 좀 더 잘됐으면 하는데, 멀리 수도권에서 들려오는 소리는 정반대이고 급기야는 보궐선거에 압도적으로 패배했다고 하니 뭔가 바뀌어야 한다는 생각이 안 드시냐"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대구가 변화의 선봉에 서달라. 대구의 정치가 대구의 국회의원들에게 변화를 명령할 때 그들이 바뀌고 국민의힘이 바뀔 수 있다"며 "서울의 보수 성향 언론도 최근 보궐선거 패배 이후 영남 스타일의 당 운영은 더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대구의 시민이 나서 주셔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이렇게 대구까지 찾아와 말씀드리는 것이 건방지다고 해도 좋지만, 수도권 선거의 해법은 아이러니컬 하게도 대구가 바뀌는 것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차라리 건방지다고 욕을 들어먹는 것이 내년에 200석을 야당에 내주고 다시 2017년의 어느 날로 돌아가는 것보다 낫기 때문이다. 대구에서 변화를 시작해주시는 방법 외에 이길 수 있는 다른 방법이 생각나지 않는다. 간곡하게 호소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누군가가 대구를 우습게 보고 '배신의 정치'와 '내부 총질' 따위의 단어로 대구를 중심으로 한 강경보수에 구애해서 당권을 노리고, 대권을 노린다면 그 행동이 보수의 파이를 줄이고 있고, 다시는 대구는 그런 화근의 씨앗을 탁란하지 않고 수도권과 젊은 세대, 중도층의 지지를 얻어 승리할 수 있는 형태의 보수의 알을 품을 것이라고 선언해달라"고 강조했다.
앞서 이 전 대표는 지난 16일 국회에서 '눈물의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참패한 여권의 변화를 호소했다. 그는 사자성어 '결자해지'(문제를 일으킨 사람이 그 일을 끝까지 책임지고 해결해야 한다는 뜻)를 언급하면서 "선거 패배 이후 며칠 간의 고심 끝에 나온 목소리가 '당정 일체의 강화'라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지적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