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역 유휴공간을 거리 문화예술 거점공간으로 활용

서울시는 글로벌 브랜드 반스와 협업해 지하철 2호선 신당역에서 오는 20∼21일 '반스 스테이션 신당'을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지하철역의 '힙'한 변신…20∼21일 '반스 스테이션 신당'
앞서 시와 서울교통공사, 반스는 신당역 유휴공간 활성화 시범사업을 원활하게 추진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신당역 유휴공간은 10호선 계획과 함께 환승 통로로 이용하려고 미리 만들어진 곳으로, 2009∼205년 '곤충·파충류 체험 테마역사'로 조성해 운영한 바 있다.

반스 스테이션 신당은 국내외 음악가, 예술가의 공연과 스케이터의 퍼포먼스, 워크숍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식음료 부스도 설치되며 사전 예매 없이 누구나 입장할 수 있다.

시는 이번 행사를 통해 신당역을 스포츠, 예술, 음악, 거리문화가 결합한 새로운 공간으로 조성하고 역사 자체의 장소적 가치를 높일 계획이다.

신당동 일대는 최근 MZ세대를 중심으로 '힙당동'이라고 불리며 새로운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향후 민간 사업자를 대상으로 공간을 임대할 때는 이번 행사와 같은 지하철 역사 공간의 매력적이고 이색적인 활용사례를 제시한다.

또 신당역 유휴공간을 장기적으로 복합문화공간으로 만들기 위한 추진 방향을 설정하고 최적의 활용방안을 도출하기 위해 기본구상과 타당성 조사 용역을 시행 중이다.

서울시와 공사는 지난 1월 지하철 역사 혁신 프로젝트를 발표해 지하철 공간의 특색있는 활용 구상을 밝힌 바 있다.

반스는 런던의 오래된 워털루역을 스케이트보드와 결합한 새로운 방식의 복합문화공간으로 변신시킨 경험이 있다.

국내에서는 2013년 진출 이후 지역문화 창작자들과 고유의 문화를 만들고 소개하는 '하우스 오브 반스'라는 글로벌 행사를 매년 개최해왔다.

최경주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반스 스테이션 신당은 그간 거쳐 가는 공간으로만 인식돼 온 지하철역의 미활용 공간이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변신할 신호탄이 되는 행사"라며 "이를 시작으로 시민이 역사 곳곳에서 그간 체험하지 못한 새롭고 '힙(Hip)'한 재미를 얻어가실 수 있도록 다양한 변화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