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변성현 한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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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박수홍이 형수를 사실이 아닌 소문을 퍼뜨려 자신의 명예를 훼손했다면서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18일 박수홍 측 법률대리인 노종언 변호사에 따르면 박수홍은 전날 정보통신망법 위반 명예훼손 혐의로 마포경찰서에 형수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다.

그동안 박수홍 측은 유튜버 김용호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고 재판을 진행 중이었으나, 그의 사망으로 해당 사건은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됐다. 사망한 김용호의 변호인은 지난 재판 과정에서 '(김용호의 허위 사실 비방은) 형수에게 제보받아 사실로 믿은 것'이라고 진술했다. 이에 박수홍 측은 형수에게 법적 대응을 예고한 바 있다.

앞서 지난 13일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 11부(부장 배성중) 심리로 열린 박수홍 친형 부부의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횡령) 위반 혐의 공판에선 증인으로 박수홍의 부친 박 모 씨와 모친 지 모 씨가 등장했는데, 이들은 박수홍의 사생활에 대한 발언을 쏟아냈다.

특히 부친 박 씨는 "(박수홍이) 여자랑 자고 난 뒤에 버려진 콘돔까지 다 치워주면서 살았다", "수홍이가 내가 아는 것만 6명 만났다. 아기가 생겨서 형과 형수에게 처리해달라고 한 적도 있다" 등 주장을 법정에서 했다.

이에 박수홍 변호인 측은 "박수홍 부모님은 김용호 재판 과정에서 허위 사실로 밝혀진 내용을 사실처럼 증언했다"며 반발했다.

한편 김용호는 지난 2021년 4월부터 8월까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허위 사실을 유포해 박수홍 부부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를 받았다. 박수홍 측은 같은 해 8월 김용호를 고소했고, 검찰은 지난해 10월 그를 불구속기소 했다. 그러나 지난 12일 김용호가 사망하면서 해당 사건은 공소권 없음으로 마무리됐다.

박수홍 부부는 허위 사실을 유포한 악플러를 향해서도 강경 대응을 예고한 상태다. 지난 16일 박수홍의 아내 김다예는 유튜브 채널 '노종언 김다예의 진짜뉴스'를 통해 "악의적인 가짜뉴스는 끝까지 바로 잡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