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범철 국방부 차관은 18일 “북한이 만약 핵을 사용한다면 곧 자신의 제삿날이 될 수밖에 없다는 전략적 인식을 갖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 차관은 이날 ‘2023 서울안보대화(SDD)’에서 “한국과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등 북한이 기대고자 하는 국가들에서도 단일한 메시지가 발신될 때 북한이 그런 인식을 할 가능성이 커진다”며 이같이 밝혔다. SDD는 2012년 국방부 주도로 출범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방 분야 고위급 회의체로 올해 56개국, 2개 국제기구에서 안보 관련 인사 800여 명이 참여했다.

미국과 일본 측 전·현직 국방 당국자도 북한의 도발을 저지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단합된 노력을 강조했다. 모냐 일레인 번 전 미 국방부 핵·대량살상무기 부차관보는 “북한이 한국을 공격하면 미국을 공격하는 것과 마찬가지고, 많은 국가가 연합해 대응할 것임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세리자와 기요시 일본 방위성 방위심의관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대북 제재를 효과적으로 이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한·미·일은 오는 22일 북핵 위협에 대응한 공조를 강화하기 위해 한반도 인근 상공에서 연합공중훈련을 할 예정이다. 3국 공군이 함께 공중훈련을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맹진규 기자 mae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