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등세를 이어온 영풍제지가 18일 돌연 하한가로 추락했다. 금융감독당국은 영풍제지와 이 회사의 최대주주(지분율 50.76%)인 대양금속에 대해 19일부터 거래정지조치를 내렸다. 주가조작 등 불공정거래 가능성이 의심된다는 이유에서다.

영풍제지·대양금속 19일부터 거래정지
이날 영풍제지는 장 시작 직후에 하한가(-29.96%)로 직행해 3만3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영풍제지의 모회사 대양금속도 이날 하한가(-29.91%)인 22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영풍제지는 지난해 6월 대양금속에 인수된 뒤부터 주가가 상승했다. 1년 전인 작년 10월 20일 2895원(무상증자 전 기준)이던 주가는 전날(4만8400원)까지 17배 올랐다. 증권업계에서는 주가조작 세력이 관여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해왔다. 금융당국은 지난 7~8월 영풍제지 등의 불공정거래 가능성을 인지하고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남부지방검찰청은 이날 영풍제지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다.

이날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는 영풍제지와 대양금속 두 종목에 대해 19일부터 필요시까지 매매거래를 정지한다고 밝혔다. 한국거래소는 이들 두 종목을 대상으로 조회공시도 요구했다. 금융당국은 불공정거래 가능성이 의심되는 종목에 대해 철저히 조사하고 혐의 적발 시 무관용 원칙에 따라 엄중 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의명/선한결 기자 uim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