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18일 오전 경남 거창군에 개청한 거창구치소 신청사 내부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뉴스1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18일 오전 경남 거창군에 개청한 거창구치소 신청사 내부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뉴스1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이 정도 위치, 이 나이면 이제 갚아야 할 시기'라는 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발언 관련해 한 장관이 정계 입문을 고려하고 있는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한 장관의 발언은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이 19일 채널A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전해졌다 .

한 장관과 여러 차례 대화를 나눌 기회가 있었다는 조 의원은 "여러 대화 중 인상적이었던 건 '우리 정도 살았으면, 이 정도 나이에 이 정도 위치에 있으면 이제는 갚아야 할 시기다'라며 제게 '의원님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냐'고 물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조 의원은 한 장관에 대해 "국회 의정 활동을 1년 반 같이 해 나가면서 (한 장관이) 굉장히 독특하지만, 의미 있는 스타일이라고 생각했고 정치적 강함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정치적 감이 있다"고 추켜세웠다.

그는 "특히 워딩이 그렇다"며 "'검찰을 무서워하는 사람은 조폭밖에 없다'는 말 등 이건 뭐 정치적 감각이 있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알기로는 (한 장관이) 국가와 사회를 위해 (국회의원) 300명 중 1명이 되는 게 좋은 것인지, 법무부 장관으로 남아 있으면서 이재명 대표 수사를 마무리하는 것이 우리 사회에 더 많이 기여하는지를 깊이 고민하는 것 같더라"고 덧붙였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