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우주서 '새 역사' 쓸까…"'달 탐사' 실패 두려움 없다"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우주 모빌리티 개발에 막대한 예산 투입…NASA 협업"
"실패해도 타 업체에 '귀감 될 것'"
![현대차그룹의 ‘달 탐사 전용 로버’가 달 탐사를 하고 모습을 상상해 그려낸 비전 이미지/사진=현대차그룹](https://img.hankyung.com/photo/202310/01.33219930.1.jpg)
"만약 현대자동차그룹의 달 표면 탐사가 실패로 마무리되더라도 분명 귀감이 되는 시도로 평가받을 것이라 생각합니다.(성낙섭 현대차그룹 연구개발기획조정실장(상무)"
현대자동차그룹이 우주 산업 진출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성패가 불확실한 사업이지만 막대한 연구개발(R&D) 비용 투입을 아끼지 않기로 했다. 이와 함께 정부와 미 항공우주국(NASA)을 비롯한 여러 연구단체와의 협업을 통해 '미지의 영역'이었던 우주 모빌리티 산업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얻어내겠다는 것이다.
성 상무는 19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2023 대한민국 미래모빌리티엑스포(DIFA)' 기조연설에서 "만약 달 탐사용 모빌리티 개발이 실패하는 한이 있더라도 현대차그룹은 막대한 예산을 책정하는 방식 우주까지 모빌리티 사업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7월부터 달 탐사 모빌리티(로버) 개발에 뛰어들었다. 한국천문연구원(KASI)을 비롯해 국내 6개 연구 단체와 다자간 공동연구 협약(MOU)을 맺으면서다. 현대차그룹은 2027년까지 무게 70㎏의 탐사 장비를 운반할 수 있는 로버를 개발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로버의 제작 용도는 '달 남극부 착륙에 이은 광물 채취, 환경 분석 등의 과학 임무 수행'이다.
![성낙섭 현대자동차 연구개발기획조정실장. 한국자동차기자협회 제공](https://img.hankyung.com/photo/202310/01.34833241.1.jpg)
성 상무는 "아직까지 어떤 형태의 모습으로 로보를 투입하게 될지는 정해지지 않았다"면서도 "성공적인 개발을 위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6개 연구단체와 NASA를 비롯한 국제협력을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성 상무는 이날 미래 모빌리티의 성공적인 개발을 위해 다양한 업체들과의 협력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우주 모빌리티는 물론 미래항공모빌리티(AAM), 로보틱스, 자율주행 등이 전 세계로 뻗어나가기 위해선 기술 개발 뿐만 아니라 관련 생태계 확장이 필수적"이라며 "다양한 분야 기업들과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새로운 기회를 발굴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의 친환경 모빌리티 전략으론 전기차와 수소차를 꼽았다. 성 상무는 "하이브리드차량은 더 이상 내부가 정한 친환경차 범주에 속하지 않는다"며 "전기차는 내연기관차와 달리 매연을 배출하지 않지만 개발 과정에선 오염이 발생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소차는 생산 과정에서도 오염이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진정한 의미의 '친환경차'"라고 강조했다.
![현대차, 우주서 '새 역사' 쓸까…"'달 탐사' 실패 두려움 없다"](https://img.hankyung.com/photo/202310/01.34833240.1.jpg)
배성수 기자 baeb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