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0개 넘는 항목 꼼꼼히 검사"…현대차, '고품질 중고차' 시장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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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부터 '현대·제네시스 인증 중고차' 판매
제조사가 직접 품질 인증…투명성 제고
270여 항목의 엄격한 성능 검사
통합 정보 포털로 정보 비대칭 해소
앱·웹 중심의 판매…100% 온라인 쇼핑
제조사가 직접 품질 인증…투명성 제고
270여 항목의 엄격한 성능 검사
통합 정보 포털로 정보 비대칭 해소
앱·웹 중심의 판매…100% 온라인 쇼핑
현대자동차가 오는 24일부터 '인증 중고차' 사업을 시작한다. 국내 완성차 브랜드 중 첫 사례로 2020년 10월 중고차 시장 진출을 공식화한 지 3년 만이다. 제조사가 직접 품질을 인증해 중고차 시장 투명성을 제고하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판매 대상 차량도 누적 주행거리 5년, 10만㎞ 이내 무사고 현대차·제네시스 브랜드 차량으로 한정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1월 중고차 매매업 사업자등록을 시작으로 인증 중고차 사업을 단계별로 준비했고, 1년 10개월 만에 중고차 매집에서부터 상품화·물류·판매에 이르기까지 중고차 사업 모든 과정에 걸쳐 자체 인프라를 마련하고 사업 출범을 알렸다.
지난해 국내 중고차 거래 대수는 238만대로, 신차 등록 대수의 약 1.4배에 이른다. 이 중 현대차와 제네시스 중고차는 90만대로 전체 중고차 거래의 약 38%를 차지한다. 현대차는 올해 판매 목표를 5000대로 설정했고, 내년부터 판매 규모를 점차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판매 대상 차량 또한 중고차 품질 확보를 위해 5년, 10만㎞ 이내의 무사고 현대차·제네시스 브랜드 차량으로 한정했다. 국내 최다 수준인 현대차 272개 항목, 제네시스 287개 항목에 걸친 진단·검사를 거쳐 품질 인증받고 판매된다. 정밀진단 결과에 따라 기능 정비와 판금·도장 등의 품질 개선이 이뤄지며, 수리 과정에서 사용되는 부품도 신차와 동일하게 현대차가 인증한 부품만 투입된다. 현대차는 이를 통해 중고차 시장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를 제고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우수한 품질의 중고차를 공급하기 위해 신차의 제조공장에 해당하는 인증 중고차 전용 상품화센터를 경남 양산과 경기도 용인 두 곳에 마련했다. 향후 증가하는 수요에 대응해 주요 권역에 추가로 구축할 계획이다. 특히 양산 인증 중고차센터는 부지면적(3만1574㎡) 기준으로 단일 브랜드 상품화 센터 중에서는 국내 최대 규모다. 이곳에서는 연간 1만5000대의 중고차를 상품화할 수 있다.
특히 현대차는 중고차 시장 거래를 투명하게 하겠다는 목표다. 현대차가 보유한 자체 데이터와 외부 기관에서 외부 기관에서 확보한 대량의 정보를 기반으로 자체 개발한 중고차 통합 정보 포털 '하이랩(Hi-LAB)' 및 '인공지능 가격산정 엔진(AI Pricing Engine)'을 제공해 소비자가 중고차 구입을 꺼리는 핵심 원인인 판매자와 소비자간 정보의 비대칭 해소에 나선다. 하이랩에서는 중고차 성능·상태 통합 이력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더욱이 판매 채널 개선을 통해 고객 편의성도 높인다는 계획이다. 소비자들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현대·제네시스 인증 중고차' 및 인증 중고차 전용 웹사이트에서 상품검색과 비교, 견적, 계약, 결제, 배송 등 차량 구매 전 과정을 온라인에서 진행할 수 있다. 최종 구입한 차량은 집 앞 등 고객이 원하는 장소로 배송된다. 한편 현대차는 신차 구입 고객이 타던 차량을 매입하는 '내차 팔기' 서비스도 선보인다. 국내 브랜드에서도 중고차 처리와 신차 구입이 동시에 가능해지는 것이다. 내 차 팔기 서비스는 지난해 4월 중소벤처기업부의 사업조정 권고안에 따라 현대차·제네시스 신차 구입 고객만 이용할 수 있다. 신차 구입 고객은 타던 차량의 브랜드와 상관없이 팔 수 있다. 단 차량 연식 8년 미만, 주행 거리 12㎞ 미만 차량만 신청할 수 있다.
현대차는 자체 개발한 AI 가격산정 엔진 등을 통해 차량 가치를 객관적으로 평가해 공정한 가격으로 신차 구입 고객의 중고차를 매입할 예정이다. 내 차 팔기 역시 실제 차량 상태 확인을 위한 전문인력 방문을 제외하고 매각 모든 과정을 온라인 채널에서 진행할 수 있다.
홍정호 현대차 국내 CPO 사업실장(상무)은 "이제 국내 소비자들도 해외 소비자들과 마찬가지로 제조사가 품질을 인증한 고품질의 중고차를 선택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현대차와 제네시스 인증 중고차 출시의 의미는 상당하다"며 "제조사 인증 중고차 공급으로 중고차 시장에 대한 전체적인 신뢰가 높아지면 전체 시장 규모가 커지고, 중고차 정비와 부품, 유통·관리, 시험·인증, 중고차 금융 등 다양한 전후방 산업의 활성화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진출 선언 3년 만에 시작…무사고 인증 중고차 판다
현대차는 19일 경남 양산시 하북면 현대 인증 중고차 양산센터에서 '현대·제네시스 인증 중고차' 미디어 데이를 열고 인증 중고차 사업 공식 출범을 알렸다. 현대차는 이날 양산센터에서 상품화 과정을 거쳐 품질 인증이 완료된 팰리세이드 인증 중고차와 제네시스 G80 인증 중고차를 처음 공개했다.현대차는 지난해 1월 중고차 매매업 사업자등록을 시작으로 인증 중고차 사업을 단계별로 준비했고, 1년 10개월 만에 중고차 매집에서부터 상품화·물류·판매에 이르기까지 중고차 사업 모든 과정에 걸쳐 자체 인프라를 마련하고 사업 출범을 알렸다.
지난해 국내 중고차 거래 대수는 238만대로, 신차 등록 대수의 약 1.4배에 이른다. 이 중 현대차와 제네시스 중고차는 90만대로 전체 중고차 거래의 약 38%를 차지한다. 현대차는 올해 판매 목표를 5000대로 설정했고, 내년부터 판매 규모를 점차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브랜드 최초 제조사 인증 중고차…"신뢰도 제고"
현대차의 인증 중고차 시장 진출은 국내 완성차 브랜드 최초로 '제조사가 인증한 중고차'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특히 현대차가 신차를 생산하며 쌓아온 연구개발(R&D) 성과나, 서비스 노하우 등으로 구축된 시설과 장비, 인력, 상품화 프로세스를 거칠 계획이다.판매 대상 차량 또한 중고차 품질 확보를 위해 5년, 10만㎞ 이내의 무사고 현대차·제네시스 브랜드 차량으로 한정했다. 국내 최다 수준인 현대차 272개 항목, 제네시스 287개 항목에 걸친 진단·검사를 거쳐 품질 인증받고 판매된다. 정밀진단 결과에 따라 기능 정비와 판금·도장 등의 품질 개선이 이뤄지며, 수리 과정에서 사용되는 부품도 신차와 동일하게 현대차가 인증한 부품만 투입된다. 현대차는 이를 통해 중고차 시장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를 제고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우수한 품질의 중고차를 공급하기 위해 신차의 제조공장에 해당하는 인증 중고차 전용 상품화센터를 경남 양산과 경기도 용인 두 곳에 마련했다. 향후 증가하는 수요에 대응해 주요 권역에 추가로 구축할 계획이다. 특히 양산 인증 중고차센터는 부지면적(3만1574㎡) 기준으로 단일 브랜드 상품화 센터 중에서는 국내 최대 규모다. 이곳에서는 연간 1만5000대의 중고차를 상품화할 수 있다.
중고차 거래 투명하게…현대차 "서비스 차별화"
현대차는 해외 선진 시장을 벤치마킹해 기존 시장에서 볼 수 없던 차별화된 고객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특히 현대차는 중고차 시장 거래를 투명하게 하겠다는 목표다. 현대차가 보유한 자체 데이터와 외부 기관에서 외부 기관에서 확보한 대량의 정보를 기반으로 자체 개발한 중고차 통합 정보 포털 '하이랩(Hi-LAB)' 및 '인공지능 가격산정 엔진(AI Pricing Engine)'을 제공해 소비자가 중고차 구입을 꺼리는 핵심 원인인 판매자와 소비자간 정보의 비대칭 해소에 나선다. 하이랩에서는 중고차 성능·상태 통합 이력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더욱이 판매 채널 개선을 통해 고객 편의성도 높인다는 계획이다. 소비자들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현대·제네시스 인증 중고차' 및 인증 중고차 전용 웹사이트에서 상품검색과 비교, 견적, 계약, 결제, 배송 등 차량 구매 전 과정을 온라인에서 진행할 수 있다. 최종 구입한 차량은 집 앞 등 고객이 원하는 장소로 배송된다. 한편 현대차는 신차 구입 고객이 타던 차량을 매입하는 '내차 팔기' 서비스도 선보인다. 국내 브랜드에서도 중고차 처리와 신차 구입이 동시에 가능해지는 것이다. 내 차 팔기 서비스는 지난해 4월 중소벤처기업부의 사업조정 권고안에 따라 현대차·제네시스 신차 구입 고객만 이용할 수 있다. 신차 구입 고객은 타던 차량의 브랜드와 상관없이 팔 수 있다. 단 차량 연식 8년 미만, 주행 거리 12㎞ 미만 차량만 신청할 수 있다.
현대차는 자체 개발한 AI 가격산정 엔진 등을 통해 차량 가치를 객관적으로 평가해 공정한 가격으로 신차 구입 고객의 중고차를 매입할 예정이다. 내 차 팔기 역시 실제 차량 상태 확인을 위한 전문인력 방문을 제외하고 매각 모든 과정을 온라인 채널에서 진행할 수 있다.
홍정호 현대차 국내 CPO 사업실장(상무)은 "이제 국내 소비자들도 해외 소비자들과 마찬가지로 제조사가 품질을 인증한 고품질의 중고차를 선택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현대차와 제네시스 인증 중고차 출시의 의미는 상당하다"며 "제조사 인증 중고차 공급으로 중고차 시장에 대한 전체적인 신뢰가 높아지면 전체 시장 규모가 커지고, 중고차 정비와 부품, 유통·관리, 시험·인증, 중고차 금융 등 다양한 전후방 산업의 활성화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