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 렉라자 점유율 타그리소 대비 축소…목표가↓"-키움
키움증권은 19일 유한양행에 대해 목표주가를 기존 11만원에서 9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기존 허가 마일스톤을 포함한 공격적인 영업 가치를 보수적으로 변경한 데다, 렉라자 1차 치료제 점유율을 기존 타그리소 점유율 대비 축소한 데 따른 것이다.

전날 유한양행의 비소세포폐암 신약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와 다국적 제약사 얀센의 '리브리반트'(성분명 아미반타맙)를 함께 투여한 경우와, 아스트라제네카 '타그리소'를 투여한 경우를 비교한 임상 3상 시험 결과가 유럽종양학회(ESMO) 초록을 통해 공개됐다.

임상 연구 결과, 병용 임상 시 항암제 효능 평가의 주요 지표인 무진행 생존율 중간값(mPFS)은 23.7개월이었다. 이는 타그리소 단독 투여(16.6개월) 대비 7.1개월 개선된 수치지만, 시장 예상치였던 25~30개월에는 못 미쳤다.

3분기 유한양행의 영업이익은 연구개발(R&D) 비용 증가에 따른 1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하겠지만 시장기대치(188억원)는 밑돌 것으로 전망됐다.

허 연구원은 "단기 기대되는 예상 모멘텀으로는 이달 23일 본학회에서 세부 데이터 공개, 연내 허가 신청, 국내 1차 치료제 급여 확정 등이 있다"며 "아미반타맙이 정맥주사 제형으로 타그리소(경구) 대비 투여 불편감이 있으나, 연내 아미반타맙 피하주사(SC)제형 임상 종료로 향후 정맥 제형을 대체해 편의성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전일 시가총액이 약 1조원이 하락했고, 그 동안 상승분을 모두 되돌린 만큼 하방 경직이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어 "타그리소 화학 병용(플라우라2)의 무진행생존기간(PFS)이 타그리소 단독 대비 9개월을 개선시켰고, 동사의 병용(마리포사1) PFS는 7개월 개선으로 현재로서는 승패 여부를 명확히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며 "이에 추후 전체 생존(OS) 결과가 중요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