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시간 18일 미 의사당에 진입한 반이스라엘 시위대)
(현지시간 18일 미 의사당에 진입한 반이스라엘 시위대)
가자 지구 내 병원 폭격으로 인한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확전 우려와 미 국채금리 급등으로 미 뉴욕증시가 크게 조정을 받았다. 투자심리는 크게 악화했지만 분기 호실적을 낸 P&G와 넷플릭스 등은 강세를 기록했다.

현지시간 18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S&P500 지수는 전날보다 1.34% 내린 4,314.60,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1.62% 하락한 1만 3,314.30을 기록했다. 다우지수는 0.98% 내린 3만 3,665.08포인트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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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채금리 07년 이후 최고..5% 멀지 않았다

전세계 금융시장의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물 국채금리는 6.4bp 오른 4.911%까지 치솟았다. 미 10년물 국채가 4.9%를 넘어선 것은 2007년 이후 처음있는 기록이다. 지난주에 이어 2년물 국채 금리도 0.6bp 상승해 5.22%를 기록했다.

연준의 추가 금리인상에 대한 전망도 증가했다. CME 페드워치 집계 기준 11월 FOMC 회의에 대해서는 동결 가능성이 99.2%까지 증가했지만, 12월 25bp 인상 확률은 40.5%로 고공행진 중이다.

월가 투자자들의 전망도 추가 인상으로 기울기 시작했다. 린 그레이엄 라보뱅크 수석 전략가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불확실한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며 최근의 채권 투매가 지속될 가능성을 언급했다. 찰리 맥엘리것 노무라 애널리트스튼 "경제지표 강세로 금융시장은 긴축을 향해 움직이고 있다"고 언급했다.

JP모건자산운용의 조던 잭슨 글로벌마켓 전략가는 "또 한 번의 금리인상을 배제해서는 안 된다"며 근원 인플레이션 강세와 고용 강세, 경제성장률 등을 감안해 매파적인 결정이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앞서 JP모건체인스 제이미 다이먼 회장은 금리가 7%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하는 등 위험자산에 대한 불안감이 지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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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넷플릭스 깜짝 실적…장 마감후 12% 급등

개별 기업들의 실적은 이날도 시장에 놀라움을 안겼다. 스트리밍 서비스로 미디어 시장 최강자를 노리는 넷플릭스는 월가 예상을 넘는 실적과 구독자 증가를 발표하며 장 마감후 12.04% 급등했다.

넷플릭스가 이날 발표한 3분기 매출은 85억 4천만 달러로 전분기 대비 7.7% 증가해 월가 예상치에 부합했다. 또한 주당순이익은 3.73달러로 컨센서스인 3.49달러를 넘어섰다. 특히 유료 스트리밍 구독자수는 876만명으로 월가 전망인 600만명을 대폭 뛰어넘었고, 3분기까지 누적 구독자는 2억 4,715만 명으로 분기 기준 성장세를 지속했다.

넷플릭스의 이러한 실적은 인기 만화원작인 원피스 실사판 시리즈를 토해 일본 내 1위 등 구독자 확보를 이어가고 있고, 계정 공유 단속 등의 효과로 최근 헐리우드 파업 여파를 상쇄한 것으로 풀이된다.

스트리밍 시장이 강세를 지속할 수 있다는 기대로 경쟁사인 디즈니 역시 장 마감 후 0.76%, 워너브로스는 1%대 상승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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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장 마감 후 실적을 낸 테슬라는 월가 기대를 크게 밑돌았다. 주가는 장 중 -4.87%, 장 마감후 0.6%로 부진했다.

테슬라가 이날 공개한 3분기 매출액은 233억 5천만 달러로 전 분기보다 8.9% 늘었지만 전망치인 241억 1천만달러에는 미치지 못했다. 주당 순이익 역시 주당 0.66달러로 컨센서스인 0.73%를 하회했다.

앞서 이달초 공개한 3분기 전기차 인도대수도 43만 5천대로 월가 전망치를 하회하는 등 지난 2분기 이후 부진한 성과로 인해 월가의 실망감을 키웠다. 테슬라는 주력 제품인 모델Y 판매를 늘리기 위해 이달초까지 2.7~4.2% 추가로 가격을 내리는 등 마진 하락 가능성을 키워왔다.

개장 전 실적을 공개한 기업 가운데 인플레이션과 가격 인상에도 호실적을 낸 프록터&겜블이 2.58%로 좋은 흐름을 보였다. P&G는 2024년 회계연도 1분기 기준 매출액 219억 달러, 주당순익 1.83달러로 각각 예상치인 215.8억 달러와 172달러를 상회했다.

존 묄러 P&G 최고경영자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향후 가격 정책을 언급할 수 없지만 현재 상황에 만족하고 있다"고 밝히는 등 제품 가격 상승으로 인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날 원자재 등 가격은 가자 지구 병원 공습을 두고 전쟁 확전 우려가 나오면서 강세를 보였다. 서부텍사스산원유는 전날보다 1.81% 오른 배럴당 88.23달러, 브렌트유는 1.60% 상승한 91.34달러를 기록했다. 안전자산인 금은 수요가 늘어 온스당 1.29% 상승한 1,960.60달러로 마감했다.


김종학기자 jh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