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온가족 '킹크랩' 파티"…이마트서 반값에 풀린다 [오정민의 유통한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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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정세 나비효과'…러시아 킹크랩 韓 물량 늘어
러시아-우크라 전쟁·중국 소비 부진 여파
"연말까지 예년보다 낮은 수준 전망"
러시아-우크라 전쟁·중국 소비 부진 여파
"연말까지 예년보다 낮은 수준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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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이틀간 '반값 킹크랩' 한정판매…4t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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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측은 "크랩 중에서 가장 맛있다고 평가 받는 레드 킹크랩으로 살이 탄탄해 골든 사이즈라 불리는 1.5kg 이상 상품만 엄선했다"며 "살아 있는 상태로 유통되는 킹크랩 특성상 빠른 재고 소진이 필요해 가격이 크게 떨어졌다"고 소개했다. 킹크랩은 품종에 따라 레드·블루·브라운 등으로 나뉜다.
국제정세 나비효과…중국 소비 부진에 국내 유입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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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관계자는 "통상 킹크랩 판매가격은 대게 판매가의 두 배에 달할 정도로 가격 차이가 컸지만, 킹크랩 시세 하락으로 두 갑각류의 가격이 비슷해졌다. 국제 정세 이슈와 함께 중국 중추절에 킹크랩 인기가 감소해 중국으로 갈 물량 상당수가 한국으로 들어온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레드 킹크랩은 9월께 조업이 시작되는데 아시아 국가, 특히 국내 수출 물량을 늘리면서 국내 판매가격이 하락하고 있다는 게 업계의 해석이다. 수산물 유통 플랫폼 인어교주해적단에 따르면 지난 18일 러시아산 A급(살수율 80% 이상·3㎏ 이상) 대게 평균 소매가격은 ㎏당 7만1600원으로 한 달 전(kg당 11만5000원)보다 37.7% 떨어졌다. 11만원대를 웃돌던 킹크랩 가격은 지난달 19일 하루 만에 급락한 바 있다.
올해도 러시아의 킹크랩 생산량은 늘어날 전망이다. 앞서 2016년 1만7000t 수준이던 러시아 레드 킹크랩 조업할당량은 2017년 2만1000t, 2018년 2만6000t으로 증가한 바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2024년 킹크랩 조업 쿼터(조업할당량)가 변동될 전망인 가운데 할당 받은 킹크랩 조업량을 채우지 못하면 내년 쿼터가 삭감될 수 있기 때문에 러시아 현지에서는 어선들이 앞다퉈 킹크랩 조업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쏟아지는 유통업계의 다양한 이야기를 맛보기 좋게 한입거리로 잘라 담았습니다. 유용하게 맛보는 [오정민의 유통한입], 같이 한입 하실까요?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