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철 대표이사를 비롯한 SK오션플랜트 관계자들이 전시회 부스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승철 대표이사를 비롯한 SK오션플랜트 관계자들이 전시회 부스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SK오션플랜트가 대만 최대규모의 재생에너지 전시회에 참가해 시장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SK오션플랜트는 18일부터 20일까지 진행되는 타이베이 난강 전시센터에서 열린 ‘에너지 타이완(Energy Taiwan) 2023’에 참석했다고 19일 밝혔다.

‘에너지 타이완’은 재생에너지 사용 확대와 온실가스 감축 등 지속가능한 솔루션을 보유한 기업들에게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하는 대만 최대 전시·박람회다. SRE 등 대만 현지 해상풍력 개발사와 오스테드(Orsted), 하이롱(Hailong), CIP/COP, Formosa III, eDF 등 세계 유수의 개발사를 비롯해 총 358개 기업이 참가한다.

SK오션플랜트는 이번 전시회에서 고정식 하부구조물(재킷) 모형을 비롯해 신성장동력이 될 신규 생산기지 모형 등을 통해 축적된 기술력과 회사의 비전을 선보였다.

SK오션플랜트는 두께가 최대 150mm에 이르는 철판을 동그랗게 구부려 만드는 후육강관과 해상풍력 터빈 등을 지탱하는 하부구조물(재킷) 제조 분야에서 아시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갖고 있다.

대만을 주력시장으로 지금까지 약 2GW 규모의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수주실적을 보유하고 있으며, 올해 1월부터는 대만 내 역대 최대규모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사업인 하이롱 해상풍력 프로젝트에 공급할 14MW급 하부구조물 제작에 착수했다.

검증된 기술력과 안정적인 공급, 뛰어난 품질을 발판으로 올해 초에는 국내 기업 최초로 제조강국인 일본에 하부구조물 컴포넌트를 수출하는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국내 최초의 대규모(500MW 이상) 해상풍력단지 개발사업인 안마 해상풍력 프로젝트의 하부구조물 제작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는 등 업계 선두주자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하고 있다.

2027년 준공을 목표로 건설이 한창인 신규 생산기지(신야드) 관련 홍보도 진행했다. 신야드는 고정식, 부유식 하부구조물은 물론 해상변전소(OSS) 등을 생산할 새 사업장이다. 총 면적 157만㎡ 규모로 기존 사업장 면적인 93만㎡(1, 2야드) 대비 약 1.7배 크기다. 현재 1, 2야드의 연간 재킷 생산능력은 약 40기, 신야드가 완성되면 이 곳에서 1기당 4500t 규모의 부유체 약 40기도 생산 가능하다. 이와 함께 모기업인 SK에코플랜트와 해상풍력 기반 그린수소 사업영역에서의 시너지 효과에 대해서도 널리 알렸다.

SK오션플랜트는 전시회 기간 중 코리오(Corio), SRE, COP 등 글로벌 해상풍력 개발사들과 만남을 가졌으며, 대만 라운드3 사업추진 현황과 진행사항을 확인했다.

대만 라운드3 사업은 2035년까지 15GW 규모의 해상풍력 발전기를 설치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SK오션플랜트는 앞서 진행된 라운드1, 라운드2 사업에서 약 2GW, 193기(시장 점유율 44%)의 하부구조물을 수주한 바 있다.

SK오션플랜트 이승철 대표는 “대만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시장에서 압도적 1위를 굳히는 한편 아시아 지역은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도 명실상부한 선도기업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국내 비즈니스 파트너와 함께 K-해상풍력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데 앞장 서겠다”고 말했다. 고성=김해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