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준금리 연 3.5%로 동결…"물가 둔화 예상보다 더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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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 상황 당분간 유지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3.5%로 동결한 이유로 '물가상승률 둔화속도가 당초 예상보다 더디다'는 점을 꼽았다. 물가 불안을 잠재우기 위해 고금리 상황을 당분간 유지해야한다는 취지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사태로 인한 국제유가 불안으로 물가의 상방 리스크도 커졌다고 봤다.
19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을 내놨다. 금통위는 연 3.5%인 기준금리를 동결한 배경에 대해 "물가 및 성장 전망 경로의 불확실성이 크게 높아진 가운데 물가상승률의 둔화 속도가 당초 예상보다 완만해질 것으로 전망되고, 가계부채의 증가 흐름도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현재의 긴축 기조를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추가 인상 필요성은 대내외 정책 여건의 변화를 점검하면서 판단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소비자물가는 에너지 및 농산물 가격 상승 등으로 9월중 상승률이 3.7%를 기록했다. 근원인플레이션율(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과 단기 기대인플레이션율은 모두 9월중 3.3%로 전월과 같은 수준을 나타냈다.
한은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말 3%대 초반으로 낮아지고 내년에도 완만한 둔화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높아진 국제유가와 환율의 파급영향, 이스라엘·하마스 사태 등으로 물가의 상방 리스크가 높아졌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목표수준으로 수렴하는 시기도 당초 예상보다 늦춰질 가능성이 커진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근원물가도 "누적된 비용인상 압력의 파급영향 지속 등으로 둔화 속도는 당초 예상보다 완만해질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금융·외환시장은 미국 중앙은행의 높은 정책금리 장기화 시사, 지정학적 리스크 증대 등으로 변동성이 확대된 것으로 분석했다. 장기 국고채 금리와 원·달러 환율이 상당폭 상승하고 주가는 하락했다는 것이다. 주택가격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이어졌고 가계대출은 주택관련대출을 중심으로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
금통위는 "국내경제는 성장세가 점차 개선되는 가운데 정책 여건의 불확실성도 높아진 상황"이라며 "물가안정에 중점을 두고 긴축 기조를 상당기간 지속하면서 추가 인상 필요성을 판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19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을 내놨다. 금통위는 연 3.5%인 기준금리를 동결한 배경에 대해 "물가 및 성장 전망 경로의 불확실성이 크게 높아진 가운데 물가상승률의 둔화 속도가 당초 예상보다 완만해질 것으로 전망되고, 가계부채의 증가 흐름도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현재의 긴축 기조를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추가 인상 필요성은 대내외 정책 여건의 변화를 점검하면서 판단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소비자물가는 에너지 및 농산물 가격 상승 등으로 9월중 상승률이 3.7%를 기록했다. 근원인플레이션율(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과 단기 기대인플레이션율은 모두 9월중 3.3%로 전월과 같은 수준을 나타냈다.
한은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말 3%대 초반으로 낮아지고 내년에도 완만한 둔화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높아진 국제유가와 환율의 파급영향, 이스라엘·하마스 사태 등으로 물가의 상방 리스크가 높아졌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목표수준으로 수렴하는 시기도 당초 예상보다 늦춰질 가능성이 커진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근원물가도 "누적된 비용인상 압력의 파급영향 지속 등으로 둔화 속도는 당초 예상보다 완만해질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금융·외환시장은 미국 중앙은행의 높은 정책금리 장기화 시사, 지정학적 리스크 증대 등으로 변동성이 확대된 것으로 분석했다. 장기 국고채 금리와 원·달러 환율이 상당폭 상승하고 주가는 하락했다는 것이다. 주택가격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이어졌고 가계대출은 주택관련대출을 중심으로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
금통위는 "국내경제는 성장세가 점차 개선되는 가운데 정책 여건의 불확실성도 높아진 상황"이라며 "물가안정에 중점을 두고 긴축 기조를 상당기간 지속하면서 추가 인상 필요성을 판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