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구 하이브 사옥. 사진=연합뉴스
서울 용산구 하이브 사옥. 사진=연합뉴스
키움증권은 20일 하이브에 대해 방탄소년단(BTS) 솔로 활동 부재에 따른 실적 감소 영향을 고려해 목표가를 기존 34만5000원에서 32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다만 BTS 공백을 기존 아티스트와 신인으로 메우고, 위버스 구독 모델 도입에 따른 성장성을 반영해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올 3분기 매출은 5000억원, 영업이익은 617억원으로 추정됐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 각각 12.2%, 1.8% 증가한 수치로 영업이익은 시장 추정치를 부합할 전망이다.

이남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뉴진스 컴백 앨범 포함 205만장, BTS 솔로 뷔 200만장, 세븐틴 구보 142만장, 보이넥스트도어 52만장으로 상반기 앨범 퍼포먼스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굵직한 흐름은 지속될 것"이라며 "세븐틴은 일본에서 밀리언 셀러 이상의 성적을 달성해 한중일 팬덤에서 가장 강력함을 다시 입증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세븐틴,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 르세라핌의 콘서트가 반영되고 투어에 따른 기획상품(MD)과 BTS향 콘텐츠 매출이 실적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BTS 솔로 활동은 완전체 이상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며 "2025년 BTS 완전체 컴백을 감안해 2024년에는 BTS 솔로 휴지기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다만 "앨범 판매량이 최절정에 달한 세븐틴의 성장성이 계속 확인되고 있고, 드림 아카데미를 통해 데뷔할 걸그룹은 내년 상반기 활동을 시작해 실적 기여가 개시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연구원 "완전 인수를 마친 빌리프랩은 엔하이픈의 온전한 실적 반영이 가능하다"며 "컴백 시 200만장 이상의 앨범과 월드투어를 진행하는 엔하이픈의 가세와 알유넥스트를 통해 데뷔하는 아일릿까지 빌리프랩의 성장은 진행형"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플레디스 보이그룹의 데뷔와 KOZ 보이넥스트도어의 성장까지 BTS 솔로 공백을 메울 모멘텀이 다각도로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내년 위버스 멤버십 구독 모델 도입은 가장 중요한 포인트"라며 "기존 아티스트의 성장과 신인의 데뷔가 빈틈없이 진행되고는 있지만, BTS 솔로 및 BTS 완전체향 매출 포인트는 활동 부재에 따라 감소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서비스 카테고리 고도화와 팬덤 만족도 제고를 기반으로 구독 모델이 출시된다면 구독 리텐션율은 다분히 높은 수준에서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