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정씨는 오는 21일 오후 8시 30분 NS홈쇼핑에서 진행하는 홈쇼핑 방송에 게스트 자격으로 출연한다. 그는 방송에서 화장품 업체 '네이처앤네이처'의 제품을 판매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정씨가 부사장으로 있는 곳이다.
게스트는 협력사에서 선정하기 때문에 NS홈쇼핑 측은 정씨의 출연을 막을 방법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TV홈쇼핑 측이 협력사 판매 방송 출연진 업무에 개입할 경우 경영 간섭이 될 수 있다는 우려의 시각도 있다. NS홈쇼핑 측은 정씨와 출연 계약을 맺지 않았으며, 해당 방송 추가 편성 계획도 아직 없다는 입장이다.

앞서 정씨는 지난 1월 28일 현대홈쇼핑 생방송에서 화장품을 판매하던 중 욕설을 해 논란에 휩싸였다. 그는 당시 판매하는 화장품이 정해진 방송 시간을 채우지 못하고 매진되자 방송을 조기 종료할 수 없다며 짜증을 부리다가 이같이 욕설을 내뱉었다. "나 놀러 가려고 했는데"라는 말도 했다.
제작진이 정정을 요구하자 정윤정은 "정정할게요. 방송 부적절 언어 뭐 했죠? 까먹었어. 방송하다 보면 제가 가끔 부적절한 언어를 사용해서 죄송하지만, 예능처럼 봐주세요. 홈쇼핑도 예능 시대가 오면 안 되느냐"고 대처해 논란을 키웠다. 이후 정씨는 현대홈쇼핑으로부터 무기한 출연 금지 처분을 받고 지난 4월 퇴출당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