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핑크. 사진=YG엔터테인먼트
블랙핑크. 사진=YG엔터테인먼트
메리츠증권은 20일 와이지엔터테인먼트에 대해 블랙핑크 재계약 불확실성에 아티스트 활동 부재로 실적 추정치를 하향 조정한 점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기존 9만6000원에서 8만5000원으로 낮춰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올 3분기 연결 실적은 매출액 1306억원, 영업이익 20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3.9%, 영업이익은 32.9%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평균치)에 부합할 전망이다.

정지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7월 정규 2집으로 컴백한 트레저의 앨범 판매 호조로 3분기 앨범 판매량은 224만장, 앨범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5.7% 감소한 215억원을 전망한다"며 "블랙핑크의 월드투어 10회 공연으로 콘서트 매출은 전년 대비 크게 증가한 12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5457억원, 968억원을 예상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39.5%, 영업이익은 107.6% 늘어난 수치다. 정 연구원은 "지난 1년간 이어져 온 블랙핑크의 월드투어 일정 반영으로 3분기까지 호실적을 기록했으나, 4분기에는 11월 신인 걸그룹 베이비몬스터 데뷔, 12월 트레저의 국내 콘서트 3회를 제외하고 뚜렷한 아티스트 활동이 부재한 만큼 매출액 994억원(전년 동기 대비 20.5% 감소), 영업이익 109억원(30.6% 감소)으로 다소 부진한 실적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정 연구원은 "블랙핑크 재계약 성사 여부가 불확실한 만큼 단기 주가에 부정적일 수밖에 없으나, 관련 리스크는 일정 부분 주가에 반영됐다고 판단된다"며 "당초 계획 대비 늦어지긴 했으나 11월 데뷔를 앞둔 베이비몬스터의 초기 성과가 투자에 대한 불확실성을 완충시킬 수 있다고 본다"고 분석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