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국빈방문 앞두고…현대차·기아 "중동 판매량 확 늘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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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지난해 중동서 32만여대 판매
"올해부터 연평균 6.8%씩 판매량 증가 목표"
"중동서 아반떼·투싼·엑센트 인기 많아"
"2032년 전기차 판매 비중 15% 이상 확대"
"올해부터 연평균 6.8%씩 판매량 증가 목표"
"중동서 아반떼·투싼·엑센트 인기 많아"
"2032년 전기차 판매 비중 15% 이상 확대"
현대차·기아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중동행(行)을 앞두고 현지에서 공격적 판매 목표를 공개했다. 정 회장은 오는 21일부터 윤석열 대통령의 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 국빈방문 일정에 경제사절단으로 참여한다.
현대차·기아는 2030년 전후로 차량 수요 300만대 돌파가 예상되는 중동 시장에서 현대차가 2032년까지 35만대, 기아가 2030년까지 21만대를 판매하겠다고 20일 밝혔다.
올해부터 중동에서 연평균 약 6.8%씩 판매를 늘려 2030년께 20%에 가까운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겠다는 목표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중동에서는 약 229만대의 차량이 판매됐다. 현대차는 18만2934대를 판매해 8.0%, 기아는 약 14만1505대를 판매해 6.2%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중동은 현대차와 기아가 반세기 전부터 진출한 시장으로 대한민국 자동차가 세계 시장에서 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준 곳"이라며 "오랜 전통을 가진 자동차 시장이자 새로운 기회의 땅으로 부각되는 중동에서 지속적인 성공 스토리를 써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현대차·기아는 올 1~3분기 중동에서 현대차 16만2655대, 기아 11만8442대 등 총 28만1097대를 판매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4.2%(현대차 17.7% 증가, 기아 9.7% 증가) 늘어난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이 기간 현대차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량은 아반떼(3만4215대) 투싼(2만7868대) 엑센트(2만7692대)다. 기아는 스포티지(1만9826대) 페가스(1만3203대·현지 전략형 소형차) 셀토스(1만1654대)를 가장 많이 팡매했다.
현대차·기아는 전기차 투입을 지속적으로 늘리고 신규 차량을 선보이며 중동 특화 마케팅을 전개, 중동 시장 판매를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사우디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판매가 주춤했던 2020년을 제외하고 2018년부터 판매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는 사우디의 경제 성장과 인구 증가, 여성 운전 합법화 등이 이유로 분석된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중동 자동차 시장에서 229만여대의 자동차가 판매됐으며 이중 사우디에서 약 64만대의 자동차가 판매됐다.
2030년 이후 사우디 자동차 시장은 2014년 수준(80만대)으로 산업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의 경우 올 상반기 사우디에서 약 5만2000대를 판매해 약 11만4000대를 판매한 일본 도요타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현대차·기아가 사우디에서 견조한 판매를 보이고 있는 것은 우수한 가격 경쟁력, 젊은 층과 여성 운전자가 좋아하는 스포티하고 세련된 디자인, 차급 대비 넓은 실내 공간, 사후 서비스(A/S)의 높은 접근성 등의 강점을 갖췄기 때문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특히 현대차·기아는 사우디에서 점검, 정비, 수리 등이 가능한 A/S 네트워크를 70개 이상 갖추고 있다. 이는 현지 자동차 업체 중 가장 많은 숫자로 현대차·기아의 강력한 사후 서비스 경쟁력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현대차는 △전기차 비중 확대 △신규 차급 진출 △커넥티드 카 서비스 론칭 △딜러 판매 역량 증대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강화 등을 통해 2032년 중동에서 35만대를 판매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올해 중동에서 32개의 차종을 판매하고 있으며 이 중 전기차는 아이오닉 5, 아이오닉 6, GV60 등 6대로 전체 라인업의 약 20%에 달한다.
현대차는 다양한 차급의 전기차를 투입해 2027년까지 전기차 라인업을 올해 대비 2배 이상으로 늘려 중동 판매 차량 전체 라인업 중 3분의 1을 전기차로 구성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2032년에는 중동 전체 판매 물량 중 전기차 판매 비중을 15%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어 픽업 트럭, 소형 다목적전술차량(MPV) 등 기존에 운영하지 않았던 차급을 판매하고 커넥티드 카 서비스인 블루링크를 론칭하는 한편, 우수 딜러 육성에 집중해 내실을 강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비정부기구(NGO)와 함께 식목 사업을 진행하고 국립기관에 차량을 기증하는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는 등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도 나설 계획이다.
기아는 △전기차 비중 확대 △전략 모델 개발 △전기차 경험 기회 제공 △중동 특화 마케팅 및 커뮤니케이션 △딜러 채널 다각화 등을 통해 2030년 21만대를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기아는 올해 4개의 전기차 모델을 향후 11개까지 늘려 2030년 중동 전체 판매량에서 전기차 비중을 점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중동은 성장 잠재력이 높고 각 나라마다 다양한 특성이 있는 만큼 시장별 차별화된 상품전략과 서비스를 통해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고 판매 및 점유율을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현대차·기아는 2030년 전후로 차량 수요 300만대 돌파가 예상되는 중동 시장에서 현대차가 2032년까지 35만대, 기아가 2030년까지 21만대를 판매하겠다고 20일 밝혔다.
올해부터 중동에서 연평균 약 6.8%씩 판매를 늘려 2030년께 20%에 가까운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겠다는 목표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중동에서는 약 229만대의 차량이 판매됐다. 현대차는 18만2934대를 판매해 8.0%, 기아는 약 14만1505대를 판매해 6.2%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중동은 현대차와 기아가 반세기 전부터 진출한 시장으로 대한민국 자동차가 세계 시장에서 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준 곳"이라며 "오랜 전통을 가진 자동차 시장이자 새로운 기회의 땅으로 부각되는 중동에서 지속적인 성공 스토리를 써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올 1~3분기 판매, 전년 동기 대비 14.2%↑
현대차는 1976년 바레인에 포니 40대, 기아는 1975년 카타르에 브리사 픽업 10대를 수출하면서 중동 시장에 처음 진출했다. 이후 현대차·기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이 한창이던 2020년 중동에서 26만8311대를 판매했다. 사태가 다소 완화되며 2021년 32만9640대, 2022년 32만4439대를 판매해 연간 30만대 수준의 판매량을 회복했다.특히 현대차·기아는 올 1~3분기 중동에서 현대차 16만2655대, 기아 11만8442대 등 총 28만1097대를 판매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4.2%(현대차 17.7% 증가, 기아 9.7% 증가) 늘어난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이 기간 현대차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량은 아반떼(3만4215대) 투싼(2만7868대) 엑센트(2만7692대)다. 기아는 스포티지(1만9826대) 페가스(1만3203대·현지 전략형 소형차) 셀토스(1만1654대)를 가장 많이 팡매했다.
현대차·기아는 전기차 투입을 지속적으로 늘리고 신규 차량을 선보이며 중동 특화 마케팅을 전개, 중동 시장 판매를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중동 최대 시장 사우디서 견조한 성장세
사우디아라비아(이하 사우디)는 중동에서 가장 큰 자동차 시장이다.사우디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판매가 주춤했던 2020년을 제외하고 2018년부터 판매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는 사우디의 경제 성장과 인구 증가, 여성 운전 합법화 등이 이유로 분석된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중동 자동차 시장에서 229만여대의 자동차가 판매됐으며 이중 사우디에서 약 64만대의 자동차가 판매됐다.
2030년 이후 사우디 자동차 시장은 2014년 수준(80만대)으로 산업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의 경우 올 상반기 사우디에서 약 5만2000대를 판매해 약 11만4000대를 판매한 일본 도요타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현대차·기아가 사우디에서 견조한 판매를 보이고 있는 것은 우수한 가격 경쟁력, 젊은 층과 여성 운전자가 좋아하는 스포티하고 세련된 디자인, 차급 대비 넓은 실내 공간, 사후 서비스(A/S)의 높은 접근성 등의 강점을 갖췄기 때문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특히 현대차·기아는 사우디에서 점검, 정비, 수리 등이 가능한 A/S 네트워크를 70개 이상 갖추고 있다. 이는 현지 자동차 업체 중 가장 많은 숫자로 현대차·기아의 강력한 사후 서비스 경쟁력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현대차·기아 "전동화 비중 확대로 소비자 늘릴 것"
현대차·기아는 2030년부터 300만대 이상의 자동차가 팔릴 것으로 예상되는 중동에서 입지를 더욱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공개했다.현대차는 △전기차 비중 확대 △신규 차급 진출 △커넥티드 카 서비스 론칭 △딜러 판매 역량 증대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강화 등을 통해 2032년 중동에서 35만대를 판매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올해 중동에서 32개의 차종을 판매하고 있으며 이 중 전기차는 아이오닉 5, 아이오닉 6, GV60 등 6대로 전체 라인업의 약 20%에 달한다.
현대차는 다양한 차급의 전기차를 투입해 2027년까지 전기차 라인업을 올해 대비 2배 이상으로 늘려 중동 판매 차량 전체 라인업 중 3분의 1을 전기차로 구성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2032년에는 중동 전체 판매 물량 중 전기차 판매 비중을 15%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어 픽업 트럭, 소형 다목적전술차량(MPV) 등 기존에 운영하지 않았던 차급을 판매하고 커넥티드 카 서비스인 블루링크를 론칭하는 한편, 우수 딜러 육성에 집중해 내실을 강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비정부기구(NGO)와 함께 식목 사업을 진행하고 국립기관에 차량을 기증하는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는 등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도 나설 계획이다.
기아는 △전기차 비중 확대 △전략 모델 개발 △전기차 경험 기회 제공 △중동 특화 마케팅 및 커뮤니케이션 △딜러 채널 다각화 등을 통해 2030년 21만대를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기아는 올해 4개의 전기차 모델을 향후 11개까지 늘려 2030년 중동 전체 판매량에서 전기차 비중을 점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중동은 성장 잠재력이 높고 각 나라마다 다양한 특성이 있는 만큼 시장별 차별화된 상품전략과 서비스를 통해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고 판매 및 점유율을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