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PRO] 주식 고수들 "테슬라 하락은 저기 매수의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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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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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수익률 상위 1%의 주식 초고수들이 전날 밤 미국 증시에서 테슬라를 쓸어 담았다. 이 종목은 최근 3분기 실적 발표가 '어닝 쇼크' 수준이었고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세계 경제에 대한 부정적 견해를 쏟아내 이틀 연속으로 급락했다. 초고수들은 이를 저가 매수의 기회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마켓PRO] 주식 고수들 "테슬라 하락은 저기 매수의 기회"
미래에셋엠클럽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계좌로 주식을 거래하는 수익률 상위 1%의 고수들이 미국 증시에서 19일(현지시간)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테슬라였다. 이날 테슬라가 9.30% 급락한 게 이 종목을 쓸어 담는 계기가 됐다.

이날 머스크 CEO는 컨퍼런스콜에서 세계 경제에 대한 부정적 전망을 내비치며 전기자동차 수요가 계속 위축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사람들은 테슬라가 엄청나게 유능한 배라고 생각하지만, 우리는 폭풍이 몰아치는 경제 조건 속에서는 아무리 잘해도 어려운 시기를 겪을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사람들은 경제에 불확실성이 있다면 새 차를 사는 것을 주저한다"며 "사람들이 전 세계에서 일어나는 전쟁에 대해 읽고 있다면 새 차를 사는 것이 마음속의 우선순위가 아니게 될 경향이 있다"고 강조했다.

테슬라는 전날 공개한 3분기 실적에서 이 기간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4% 급감했다고 발표했다. 3분기 영업이익률은 7.6%로, 전년 동기(17.2%)보다 9.6%포인트 하락해 반토막 수준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 영향으로 전날 테슬라는 4.78% 하락했고, 다음날까지 이틀 동안 13.63% 주저앉았다.

그러나 테슬라의 중장기 사업 전망에 대한 긍정적 의견도 여전히 시장에는 존재한다. 최근에는 가격을 낮춘 테슬라 모델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보급형 가격 정책의 영향으로 지난달 테슬라는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1위를 차지했다.
[마켓PRO] 주식 고수들 "테슬라 하락은 저기 매수의 기회"
초고수들이 이날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아치운 종목은 애플이다. 애플 주가는 지난 12일(180.71달러)부터 이날(175.46달러)까지 5거래일 연속으로 하락했다. 이 기간 하락폭은 2.91%로 크지 않지만, 스마트폰 시장 침체와 점유율 하락의 영향이 향후 사업 전망에 대한 부정적 시각을 키우고 있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