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홍·압구정 박스녀에도 뒤졌다…관심 '뚝' 떨어진 국감 [신현보의 딥데이터]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관심 떨어지는 21대 마지막 국정감사
이슈 많았지만 '격동의 가을'에 힘 빠져
총선 앞두고 지역구 관리 분위기 영향도
피곤한 정치권 공방에 정치적 무관심도
이슈 많았지만 '격동의 가을'에 힘 빠져
총선 앞두고 지역구 관리 분위기 영향도
피곤한 정치권 공방에 정치적 무관심도
중반으로 접어든 21대 국회 마지막 국정 감사에 대한 관심이 매우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뉴스에 등장해 화제를 모은 '빈대'보다도 적은 검색량은 기록한 것이다.
해당 지표는 가장 관심도가 높을 때를 100으로 두고 상대적인 변화를 나타낸다. 어떤 키워드가 대중의 관심을 받았는지 파악하고자 할 때 활용되는 지표다.
최근 방송인 박수홍은 친형 부부 공판에 부모가 등장해 형을 감싸면서 관심을 모았다. 또 압구정 박스녀는 행인에게 박스에 뚫린 구멍 안으로 알몸 상태인 자신의 가슴을 만지게 해 공연음란죄 논란을 일으켰다. 빈대는 대구의 한 대학교 기숙사에서 빈대가 출몰해 대중들의 관심을 끌었다.
본래 이번 국감은 이 대표 검찰 수사,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서울-양평 고속도로 논란, 문재인 정부 통계 조작 의혹 등 쟁점이 산재해 공방이 뜨거울 것으로 예상됐다. 이주 국정감사에서 여권에서는 이재명 대표와 부인 김혜경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 문재인 정부 통계 조작 의혹을, 야권에서는 박민 KBS 사장 후보의 김영란법 위반 의혹, 수해로 인한 실종자 수색 중 순직한 고(故) 채상병 사건 외압 의혹 등을 두고 서로를 공격하면서 정쟁이 가열되는 듯 했다. 그러나 이번 국정검사에 대한 관심은 유독 떨어지는 편이다. 구글 트렌드에서 지난 5년간 추이를 살펴보니 올해 국정감사에 대한 검색량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셜 빅데이터 플랫폼인 썸트렌드에서 비슷한 추세가 확인된다. 지난 한 달 기준 국정감사 언급량이 전년 동기 대비 34% 하락한 것이다.
이미 국정 감사를 앞두고 여권은 장관급 인사 후보자 방어전을 치러야 했고, 야권은 이 대표의 단식, 법원 출석 등 논란과 일정이 끊이질 않았다. 국정감사가 시작되자마자는 강서구청장 보궐선거가 실시되면서 여야 의원들의 정신이 분산되기도 했다. 야권은 이 대표 국회 체포동의안 가결 후 지도부가 교체되는가 하면, 여권은 강서구청장 보선 참패 후 임명직 당직자가 총사퇴하는 등 여야가 집 안팎으로 격동의 가을을 보내고 있다.
아울러 내년 총선을 앞두고 여야 의원들 마음이 콩밭에 가 있는 영향도 크다는 진단이 나온다. 지역구 관리에 집중하면서 상대적으로 힘이 빠졌다는 평가다. 실제 한 의원실 보좌진은 "총선이 코앞으로 다가오고 있어서 국감 준비가 쉽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국정감사에서 고성을 지르거나 격앙된 반응을 보이면 지역구 관리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고려해 '톤앤매너'(Tone and Manner)를 지키려는 분위기도 비교적 조용한 국감은 만드는 데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일각에서는 최근 여야가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결과 후 국정감사에 이르기까지 대립 양상이 극에 달하면서 피로감을 느낀 국민들도 적지 않아 정치적 관심이 떨어지고 있다는 진단도 나온다. 한국갤럽 조사에 따르면 여야 지지율이 주마다 횡보하고 있는데, 무당층 지지율도 20% 후반에서 움직이고 있다. 여야 격돌이 이어지는 가운데 무당층의 관망세가 계속 이어지는 분위기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이슈 엄청 많았는데…뚜껑 여니 '맹탕'
구글 검색량 지표 구글 트렌드에 따르면 13일부터 7일간 국정감사에 대한 평균 검색량은 6으로 집계됐다. 이는 최근 세간에 관심을 받았던 박수홍(27), 압구정 박스녀(16), 빈대(13)의 절반 수준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해당 지표는 가장 관심도가 높을 때를 100으로 두고 상대적인 변화를 나타낸다. 어떤 키워드가 대중의 관심을 받았는지 파악하고자 할 때 활용되는 지표다.
최근 방송인 박수홍은 친형 부부 공판에 부모가 등장해 형을 감싸면서 관심을 모았다. 또 압구정 박스녀는 행인에게 박스에 뚫린 구멍 안으로 알몸 상태인 자신의 가슴을 만지게 해 공연음란죄 논란을 일으켰다. 빈대는 대구의 한 대학교 기숙사에서 빈대가 출몰해 대중들의 관심을 끌었다.
본래 이번 국감은 이 대표 검찰 수사,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서울-양평 고속도로 논란, 문재인 정부 통계 조작 의혹 등 쟁점이 산재해 공방이 뜨거울 것으로 예상됐다. 이주 국정감사에서 여권에서는 이재명 대표와 부인 김혜경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 문재인 정부 통계 조작 의혹을, 야권에서는 박민 KBS 사장 후보의 김영란법 위반 의혹, 수해로 인한 실종자 수색 중 순직한 고(故) 채상병 사건 외압 의혹 등을 두고 서로를 공격하면서 정쟁이 가열되는 듯 했다. 그러나 이번 국정검사에 대한 관심은 유독 떨어지는 편이다. 구글 트렌드에서 지난 5년간 추이를 살펴보니 올해 국정감사에 대한 검색량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셜 빅데이터 플랫폼인 썸트렌드에서 비슷한 추세가 확인된다. 지난 한 달 기준 국정감사 언급량이 전년 동기 대비 34% 하락한 것이다.
'격동의 가을'에 힘 빠진 국감
이번에는 다른 이슈가 국정 감사 등 정치권 이슈를 집어삼켰다기보다는, 국정감사 자체가 힘을 쓰지 못한 탓에 관심을 못 받고 있다는 게 정치권 안팎의 지배적인 평가다.이미 국정 감사를 앞두고 여권은 장관급 인사 후보자 방어전을 치러야 했고, 야권은 이 대표의 단식, 법원 출석 등 논란과 일정이 끊이질 않았다. 국정감사가 시작되자마자는 강서구청장 보궐선거가 실시되면서 여야 의원들의 정신이 분산되기도 했다. 야권은 이 대표 국회 체포동의안 가결 후 지도부가 교체되는가 하면, 여권은 강서구청장 보선 참패 후 임명직 당직자가 총사퇴하는 등 여야가 집 안팎으로 격동의 가을을 보내고 있다.
아울러 내년 총선을 앞두고 여야 의원들 마음이 콩밭에 가 있는 영향도 크다는 진단이 나온다. 지역구 관리에 집중하면서 상대적으로 힘이 빠졌다는 평가다. 실제 한 의원실 보좌진은 "총선이 코앞으로 다가오고 있어서 국감 준비가 쉽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국정감사에서 고성을 지르거나 격앙된 반응을 보이면 지역구 관리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고려해 '톤앤매너'(Tone and Manner)를 지키려는 분위기도 비교적 조용한 국감은 만드는 데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일각에서는 최근 여야가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결과 후 국정감사에 이르기까지 대립 양상이 극에 달하면서 피로감을 느낀 국민들도 적지 않아 정치적 관심이 떨어지고 있다는 진단도 나온다. 한국갤럽 조사에 따르면 여야 지지율이 주마다 횡보하고 있는데, 무당층 지지율도 20% 후반에서 움직이고 있다. 여야 격돌이 이어지는 가운데 무당층의 관망세가 계속 이어지는 분위기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