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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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헬스케어와 노보노디스크가 당뇨병 전자약 개발을 위해 협력한다. 약물 섭취나 주사 대신, 초음파 치료를 통해 포도당 대사를 향상시키는 방식이다.

GE헬스케어는 지난 19일(현지시간) 노보노디스크와 제2형 당뇨병 및 비만에 대한 초음파 치료법 개발을 위해 협력한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발표했다.

GE헬스케어는 지난 2016년부터 미국 정부 등의 지원을 받아 '말초 집중 초음파(PFUS)' 치료 기술 개발 힘써왔다. 초음파는의료영상 촬영 등에 사용해왔지만, 음파를 통해 신경계의 특정 영역을 활성화시킬 수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질병치료에도 사용되기 시작했다.

업체는 2021년 8주간 쥐에게 초음파를 사용한 결과, 간의 대사 감각 뉴런을 자극해 상당한 체중 감소 효과를 봤다고 발표한 바 있다. 2022년에도 동물실험을 통해 간의 대사 신경 경로를 자극하면 포도당 항상성을 회복할 수 있고, 이를 통해 혈당을 낮추는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번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노보노디스크의 대사질환 치료에 대한 전문 지식을 더하기 위해 새로운 파트너십을 맺었다"면서 "사람에게 적용할 수 있는 말초 집중 초음파 기술을 조금 더 섬세하게 가다듬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GE 헬스케어 초음파 부문 사장 겸 CEO인 롤랜드 로트는 "노보노디스크와의 이번 협력은 초음파를 선별 및 진료 수단에서 치료수단으로 발전시키는 길을 열어줄 것"이라며 "만성질환자가 약물이 아닌 다른 수단의 치료를 선택할 수 있게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오현아 기자 5hyun@hankyung.com

**이 기사는 2023년 10월 20일 15시 21분 <한경 바이오인사이트> 온라인에 게재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