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비에이치아이
사진=비에이치아이
비에이치아이는 경제사절단 자격으로 윤석열 대통령 등 주요 정부 부처와 함께 사우디아라비아 및 카타르를 방문한다고 20일 밝혔다.

'네옴시티'를 필두로 신(新)중동 붐이 일고 있는 가운데 비에이치아이는 배열회수보일러(HRSG) 등 핵심 에너지 인프라 장비 수주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이번 중동 경제사절단은 건설·인프라, 스마트시티·농업, 청정에너지, 방산, 자동차·첨단제조, ICT, 바이오 등 다양한 분야에서 139개의 기업들이 선정돼 중동 맞춤형으로 구성됐다. 비에이치아이는 이 가운데 건설·인프라 분야의 국내 대표 기업으로 선정돼 참여했다.

비에이치아이는 이미 사우디(21기)와 UAE(8기), 알제리(12기) 등 중동과 북아프리카(Middle East and North Africa, MENA) 지역에 총 62기가량의 HRSG를 수출한 바 있다. 관련 이력을 바탕으로 이번 경제사절단에 동행해 추가 수주 확보에 나선다는 게 회사 측의 구상이다.

HRSG는 복합화력발전의 필수 핵심 장비다. 비에이치아이는 HRSG 글로벌 1위 기업으로 국내에서 유일하게 대용량·대형 분야까지 원천기술을 보유해 자체 설계 및 구축이 가능하다고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국책과제를 통해 세계 최초 차세대 초초임계압(USC)급 대용량 HRSG 구축에도 나서고 있다.

복합화력발전은 건설 기간이 3~4년 내외로 석탄화력 및 원자력 에너지보다 짧다. 또 전기 생산 효율도 높다. 가스터빈(GT)과 스팀터빈(ST) 2중 구조로 전기를 만들기 때문이다. 대규모 냉각수가 필요한 원전이나 석탄화력발전 건설이 불가능한 중동 지역에 가장 적합한 에너지 방식으로 평가받고 있다.

비에이치아이 관계자는 "MENA 지역의 수주 실적과 우수한 기술력을 높이 평가받아 지난 폴란드 방문에 이어 이번 사우디·카타르 경제사절단에도 이름을 올릴 수 있었다"며 "중동 지역은 향후 대규모 프로젝트들이 여럿 진행될 예정인 만큼 추가 수주 확보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