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소기업이 경쟁력이다] 리더십은 설득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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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닷컴 더 라이프이스트
흔히 "미국이 세계를 움직이고, 유대인이 그 미국을 움직인다"고 한다. 우리나라 인구의 1/5 정도에 불과한 유대인이 전체 노벨상의 22%, 아이비리그 교수의 30%, 미국 대법관의 3분의1, 미국 부자 20명 중 8명이 유대인이다. 미국 연준 의장도 앨런 그린스펀, 벤 버냉키 등 40년간 유대인 이었다. 구글, 페이스북, 인텔, 마이크로소프트, 스타벅스 등 세계 100대 기업 중 40%가 유대인 창업주다.
이것은 유대인이 어려서부터 부모와의 대화 속에서 형성된 창의성과 리더십 때문이라고 한다. 우리나라는 밥상머리에서 예절을 가르치는데, 유대인은 대화와 토론, 그리고 질문하는 법을 배운다. 그리고 이러한 토론문화는 가정에서 시작해 학교로 이어진다. 우리나라는 학교에서 주입식 교육이 일반적인데, 유대인 수업은 수업시간 내내 끊임없는 질문과 토론이 계속된다. 그 때문에 학교에서 돌아온 아이에게 부모는 “오늘 학교에서 뭘 배웠니?”라고 묻지 않고 “오늘 학교에서 어떤 질문을 했니?”라고 묻는다. 이를 통해 상상력과 창의성을 키운다.
대화와 토론은 명령과 지시가 아닌 협력으로 소통을 이끌어내고 목표를 이루게 한다. 특히, 유대인의 협력은 경쟁력의 원천이다. 이스라엘에서 전쟁이 일어나면 세계 곳곳에 나가있는 유대인은 이스라엘로 돌아가거나 돈을 보낸다. 유대인의 동네에서 가난한 자가 있다면 그것은 그들이 서로 협력해서 돕지 않은 본인들의 책임이라고 인식한다. 따라서 자연스럽게 배려하고 협력하는 리더십이 몸에 베이게 된다.
구글의 성장동력은 신기술이 아니라 직원들의 토론과 대화다. 특히, 대화와 토론에서 중요한 것은 질문이다. 질문을 잘 하는 사람이 리더로 성장한다. 세종대왕은 집현전을 국정과제 토론의 장으로 만들어 끊임없이 토론하고 질문한다. 그 속에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얻고 인재를 육성하기도 한다. 창조는 생각이 서로 다른 사람의 아이디어가 결합하여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반면에 우리 정치 현실을 보면 명령, 지시만 있을 뿐 대화와 토론이 부족하다. 그러니 창조도 발전도 없고, 훌륭한 리더도 나타나지 않는다.
대화와 토론, 그리고 질문을 통해 형성된 리더십은 경청하고 공감하는 능력과 설득력, 서번트 리더십을 갖게 해준다. 서번트 리더십은 리더가 구성원을 섬기는 자세로 그들의 성장과 발전을 돕고 조직 목표 달성에 구성원이 자율적으로 기여하도록 만든다. 즉, 리더십은 대화와 토론을 통해서 습득된 설득력이고, 설득력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힘이다. 그래서 그런지 미국 주요 언론인의 30%가 유대인이다.
리더의 설득력은 대화와 토론 외에도 목표와 비전 제시, 말이 아닌 행동이나 자기 희생으로도 구성원의 마음을 움직이는 강한 힘을 갖는다. 유대인은 열악한 환경에서도 목표를 수립하고 어떤 난관과 어려움에도 굴하지 않고 실행을 한다. 유대인은 "사업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그 주가 지나기전에 창업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실행력이 뛰어나다. 척박한 모래사막 위에 수도 파이프를 연결해 식물이 자라게 하는 기적같은 실행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조직원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도 말이 아닌 리더의 행동이나 실행에 의한 경우가 많다. 필자는 직접 사업을 하면서 직원들 부모님에게 매월 약간의 생활비를 보내드린 적이 있었다. 직원들은 본인의 급여보다 더 고맙게 생각하고, 일하는 태도도 달라졌다.
또 과거 E사 대표이사로 근무할 때는 대구 할인마트에서 비정규직으로 일하던 판촉여사원이 장애자인 어머니와 어린 동생을 돌보는 가장이었는데, 사고로 허리를 크게 다쳐 생계가 막막해졌을 때 다시 재기할 수 있도록 도와준 적이 있었다. 이로인해 본인은 물론, 다른 직원들의 일하는 태도에 긍정적 변화를 주는 계기가 됐다.
필자가 H사 대표 부사장으로 입사해서 적자였던 회사 손익을 개선하기 위해 내 급여는 30%, 직원들도 10%씩 깎으면서 최선을 다해 결국 흑자로 만들었다. 그리고 연말에 1년간 깎았던 급여를 한꺼번에 돌려주면서 추가로 인센티브까지 준 적이 있었다. 직원들의 사기는 하늘을 찔렀다.
대학교에서 근무할 때, 100여명의 교수가 이메일을 공유하며, "이사장이 물러나야 한다", "총장이 물러나야 한다" 등의 논의를 자주 한 적이 있었다. 그런데 이런 소통과정에서 정작 교수 본인들은 무엇을 희생하고 무엇을 책임질건지에 대한 내용은 하나도 없고 학교측에 요구사항 뿐이었다.
어려울 때일수록 위기를 돌파하는 방법은 리더가 먼저 솔선해서 자신을 희생하는 것이다. 이순신 장군도 명량해전에서 군사들이 두려움에 앞으로 나서지 않자 "본인이 죽어야 군사들의 두려움을 용기로 바꿀 수 있다"며 대장선을 이끌고 혼자 앞으로 나아가 왜군을 격파한다. 이를 지켜본 수군들도 용기를 얻어 나아가 싸워 결국 승리하게 된다.
결론적으로 대화와 토론, 협력, 비전과 목표, 자기희생과 솔선수범, 그리고 실행력이 오늘 날 앞서가는 유대인의 창의력과 리더십의 주요 요인이다.
<한경닷컴 The Lifeist> 사단법인 한국강소기업협회 나종호 상임부회장(경영학박사)
"외부 필진의 기고 내용은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독자 문의 : thepen@hankyung.com
이것은 유대인이 어려서부터 부모와의 대화 속에서 형성된 창의성과 리더십 때문이라고 한다. 우리나라는 밥상머리에서 예절을 가르치는데, 유대인은 대화와 토론, 그리고 질문하는 법을 배운다. 그리고 이러한 토론문화는 가정에서 시작해 학교로 이어진다. 우리나라는 학교에서 주입식 교육이 일반적인데, 유대인 수업은 수업시간 내내 끊임없는 질문과 토론이 계속된다. 그 때문에 학교에서 돌아온 아이에게 부모는 “오늘 학교에서 뭘 배웠니?”라고 묻지 않고 “오늘 학교에서 어떤 질문을 했니?”라고 묻는다. 이를 통해 상상력과 창의성을 키운다.
대화와 토론은 명령과 지시가 아닌 협력으로 소통을 이끌어내고 목표를 이루게 한다. 특히, 유대인의 협력은 경쟁력의 원천이다. 이스라엘에서 전쟁이 일어나면 세계 곳곳에 나가있는 유대인은 이스라엘로 돌아가거나 돈을 보낸다. 유대인의 동네에서 가난한 자가 있다면 그것은 그들이 서로 협력해서 돕지 않은 본인들의 책임이라고 인식한다. 따라서 자연스럽게 배려하고 협력하는 리더십이 몸에 베이게 된다.
구글의 성장동력은 신기술이 아니라 직원들의 토론과 대화다. 특히, 대화와 토론에서 중요한 것은 질문이다. 질문을 잘 하는 사람이 리더로 성장한다. 세종대왕은 집현전을 국정과제 토론의 장으로 만들어 끊임없이 토론하고 질문한다. 그 속에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얻고 인재를 육성하기도 한다. 창조는 생각이 서로 다른 사람의 아이디어가 결합하여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반면에 우리 정치 현실을 보면 명령, 지시만 있을 뿐 대화와 토론이 부족하다. 그러니 창조도 발전도 없고, 훌륭한 리더도 나타나지 않는다.
대화와 토론, 그리고 질문을 통해 형성된 리더십은 경청하고 공감하는 능력과 설득력, 서번트 리더십을 갖게 해준다. 서번트 리더십은 리더가 구성원을 섬기는 자세로 그들의 성장과 발전을 돕고 조직 목표 달성에 구성원이 자율적으로 기여하도록 만든다. 즉, 리더십은 대화와 토론을 통해서 습득된 설득력이고, 설득력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힘이다. 그래서 그런지 미국 주요 언론인의 30%가 유대인이다.
리더의 설득력은 대화와 토론 외에도 목표와 비전 제시, 말이 아닌 행동이나 자기 희생으로도 구성원의 마음을 움직이는 강한 힘을 갖는다. 유대인은 열악한 환경에서도 목표를 수립하고 어떤 난관과 어려움에도 굴하지 않고 실행을 한다. 유대인은 "사업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그 주가 지나기전에 창업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실행력이 뛰어나다. 척박한 모래사막 위에 수도 파이프를 연결해 식물이 자라게 하는 기적같은 실행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조직원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도 말이 아닌 리더의 행동이나 실행에 의한 경우가 많다. 필자는 직접 사업을 하면서 직원들 부모님에게 매월 약간의 생활비를 보내드린 적이 있었다. 직원들은 본인의 급여보다 더 고맙게 생각하고, 일하는 태도도 달라졌다.
또 과거 E사 대표이사로 근무할 때는 대구 할인마트에서 비정규직으로 일하던 판촉여사원이 장애자인 어머니와 어린 동생을 돌보는 가장이었는데, 사고로 허리를 크게 다쳐 생계가 막막해졌을 때 다시 재기할 수 있도록 도와준 적이 있었다. 이로인해 본인은 물론, 다른 직원들의 일하는 태도에 긍정적 변화를 주는 계기가 됐다.
필자가 H사 대표 부사장으로 입사해서 적자였던 회사 손익을 개선하기 위해 내 급여는 30%, 직원들도 10%씩 깎으면서 최선을 다해 결국 흑자로 만들었다. 그리고 연말에 1년간 깎았던 급여를 한꺼번에 돌려주면서 추가로 인센티브까지 준 적이 있었다. 직원들의 사기는 하늘을 찔렀다.
대학교에서 근무할 때, 100여명의 교수가 이메일을 공유하며, "이사장이 물러나야 한다", "총장이 물러나야 한다" 등의 논의를 자주 한 적이 있었다. 그런데 이런 소통과정에서 정작 교수 본인들은 무엇을 희생하고 무엇을 책임질건지에 대한 내용은 하나도 없고 학교측에 요구사항 뿐이었다.
어려울 때일수록 위기를 돌파하는 방법은 리더가 먼저 솔선해서 자신을 희생하는 것이다. 이순신 장군도 명량해전에서 군사들이 두려움에 앞으로 나서지 않자 "본인이 죽어야 군사들의 두려움을 용기로 바꿀 수 있다"며 대장선을 이끌고 혼자 앞으로 나아가 왜군을 격파한다. 이를 지켜본 수군들도 용기를 얻어 나아가 싸워 결국 승리하게 된다.
결론적으로 대화와 토론, 협력, 비전과 목표, 자기희생과 솔선수범, 그리고 실행력이 오늘 날 앞서가는 유대인의 창의력과 리더십의 주요 요인이다.
<한경닷컴 The Lifeist> 사단법인 한국강소기업협회 나종호 상임부회장(경영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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