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 병원 폭발 관련 도덕적 결정"
[이·팔 전쟁] 인도 의류업체, 이스라엘 경찰복 납품 계약 중단
인도의 한 의류업체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과 관련해 이스라엘 경찰복 납품 계약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AFP통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인도 남부 케랄라주 소재 마리안 어패럴은 2015년 이래 매년 이스라엘 경찰복 약 10만 벌을 제조해 공급해왔으나 현 계약만 이행하고 계약을 연장하지 않기로 했다.

이 업체의 관리 이사인 토머스 올리칼은 "이것은 도덕적인 결정"이라며 최근 일어난 가자지구 병원 폭발로 수많은 무고한 이들이 목숨을 잃은 점을 감안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올리칼 이사는 다만 현 계약이 만료되는 오는 12월까지 조건을 이행할 것이라면서 전쟁이 끝나고 평화가 회복되면 재계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약 1천500명의 종업원을 둔 이 업체는 필리핀 군복과 사우디아라비아 공무원복도 납품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