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 뛴 안양체육관 '적'으로 찾은 오세근 "홈 라커룸 들어갈뻔"(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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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프로농구 SK에 새 둥지…안양 팬들 아낌없는 환호와 박수
개인 최고 46점 넣은 워니 "오세근 덕에 공간 많이 생겨" "홈팀 라커룸으로 들어갈 뻔했습니다.
하하"
생애 처음으로 안양체육관을 '손님'으로 방문한 프로농구 서울 SK의 오세근(36)은 이렇게 말했다.
SK는 21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개막전에서 홈 팀 안양 정관장에 89-74로 승리했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맞붙은 두 팀의 '리턴 매치'이자 '오세근 더비'이기도 했다.
정관장의 우승으로 마무리된 지난 시즌까지 13년간 정관장 한 팀에서만 뛴 오세근은 올 시즌을 앞두고 SK에 새 둥지를 틀었다.
원정 팀의 일원으로 전날 안양체육관에서 훈련할 때만 해도 크게 이상한 느낌은 받지 못했는데, 막상 경기날이 되자 달랐다고 한다.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오세근은 "오늘 경기장 들어와서는 홈팀 쪽 라커룸으로 들어갈 뻔했다"며 웃었다.
이어 "관중석의 팬분들을 보니까 이상하게 긴장이 됐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5개월 전의 느낌이 돌아와 시합에 문제는 없었다"고 말했다.
오세근은 SK 데뷔전에서 무난하게 활약했다.
2점슛 2개를 던져 1개를, 3점 4개를 던져 2개를 성공시켰다.
정확히 50%의 성공률을 보였다.
SK 입단 발표는 지난 5월에 있었지만, 오프시즌을 보내고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소집되느라 SK의 새 동료들과 호흡을 맞춰본 것은 한 달이 채 안 된다.
전희철 SK 감독은 팀이 우승 후보로 지목된다는 말에 "내실을 다녀야 한다.
세근이, (김)선형이, 고메즈(딜 리아노)가 잘 맞춰가야 한다.
우리만의 팀 색깔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세근도 "시즌을 치르면서 계속 맞춰야 된다.
선수들끼리 더 유기적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 같다"며 하루빨리 SK에서 '완성형 농구'를 펼쳐보이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날 경기에 앞서 정관장은 우승 반지 전달식을 진행했다.
오세근은 SK 유니폼을 입고 반지를 받았다.
10년 넘게 그와 울고 웃었던 안양 농구 팬들은 그를 향해 아낌없는 환호와 박수를 보냈다.
오세근은 "인사도 제대로 못 드렸는데 많이 응원해주셨다.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개인 역대 최다 46점을 쓸어담은 자밀 워니는 오세근 덕에 개인 신기록을 쓸 수 있었다며 고마워했다.
워니는 "혼자 한 게 아니다.
지난 시즌과 다르게, 수비가 나에게 몰리지 않았다.
공간이 많이 나왔다.
모두 오세근과 슈터들 덕"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관장과 워낙 많은 경기를 치렀다.
오세근에 대해서도 잘 파악하고 있다"면서 "오세근 덕에 다른 공격 루트가 많이 생겼다.
특히 오세근은 내·외곽에서 모두 득점이 가능한 선수여서 우리가 더 발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
/연합뉴스
개인 최고 46점 넣은 워니 "오세근 덕에 공간 많이 생겨" "홈팀 라커룸으로 들어갈 뻔했습니다.
하하"
생애 처음으로 안양체육관을 '손님'으로 방문한 프로농구 서울 SK의 오세근(36)은 이렇게 말했다.
SK는 21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개막전에서 홈 팀 안양 정관장에 89-74로 승리했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맞붙은 두 팀의 '리턴 매치'이자 '오세근 더비'이기도 했다.
정관장의 우승으로 마무리된 지난 시즌까지 13년간 정관장 한 팀에서만 뛴 오세근은 올 시즌을 앞두고 SK에 새 둥지를 틀었다.
원정 팀의 일원으로 전날 안양체육관에서 훈련할 때만 해도 크게 이상한 느낌은 받지 못했는데, 막상 경기날이 되자 달랐다고 한다.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오세근은 "오늘 경기장 들어와서는 홈팀 쪽 라커룸으로 들어갈 뻔했다"며 웃었다.
이어 "관중석의 팬분들을 보니까 이상하게 긴장이 됐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5개월 전의 느낌이 돌아와 시합에 문제는 없었다"고 말했다.
오세근은 SK 데뷔전에서 무난하게 활약했다.
2점슛 2개를 던져 1개를, 3점 4개를 던져 2개를 성공시켰다.
정확히 50%의 성공률을 보였다.
SK 입단 발표는 지난 5월에 있었지만, 오프시즌을 보내고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소집되느라 SK의 새 동료들과 호흡을 맞춰본 것은 한 달이 채 안 된다.
전희철 SK 감독은 팀이 우승 후보로 지목된다는 말에 "내실을 다녀야 한다.
세근이, (김)선형이, 고메즈(딜 리아노)가 잘 맞춰가야 한다.
우리만의 팀 색깔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세근도 "시즌을 치르면서 계속 맞춰야 된다.
선수들끼리 더 유기적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 같다"며 하루빨리 SK에서 '완성형 농구'를 펼쳐보이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날 경기에 앞서 정관장은 우승 반지 전달식을 진행했다.
오세근은 SK 유니폼을 입고 반지를 받았다.
10년 넘게 그와 울고 웃었던 안양 농구 팬들은 그를 향해 아낌없는 환호와 박수를 보냈다.
오세근은 "인사도 제대로 못 드렸는데 많이 응원해주셨다.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개인 역대 최다 46점을 쓸어담은 자밀 워니는 오세근 덕에 개인 신기록을 쓸 수 있었다며 고마워했다.
워니는 "혼자 한 게 아니다.
지난 시즌과 다르게, 수비가 나에게 몰리지 않았다.
공간이 많이 나왔다.
모두 오세근과 슈터들 덕"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관장과 워낙 많은 경기를 치렀다.
오세근에 대해서도 잘 파악하고 있다"면서 "오세근 덕에 다른 공격 루트가 많이 생겼다.
특히 오세근은 내·외곽에서 모두 득점이 가능한 선수여서 우리가 더 발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