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PRO] 금리 고공행진에…2차전지‧美국채 인버스 ETF 날았다

※한경 마켓PRO 텔레그램을 구독하시면 프리미엄 투자 콘텐츠를 보다 편리하게 볼 수 있습니다. 텔레그램에서 ‘마켓PRO’를 검색하면 가입할 수 있습니다.

ETF 주간 수익률 TOP10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미 국채금리가 5%를 돌파하면서 증시가 충격을 받은 지난주에 기초지수를 역으로 추종하는 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들이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16~20일) 한 주 동안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ETF는 KBSTAR 2차전지TOP10인버스(합성) ETF다. POSCO홀딩스,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등 2차전지 관련 종목을 편입하고 있는 iselect2차전지TOP10지수를 역으로 추종하는 상품이다. 이 ETF의 지난주 수익률은 11.98%다.

자료=한국거래소

미 국채 선물 가격 등락의 2배를 역으로 추종하는 KBSTAR 미국장기국채선물인버스2X(합성H) ETF는 지난주 11.81%의 수익률을 기록해 2위에 올랐다. 글로벌 금리의 벤치마크로 여겨지는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급등하면서, 채권 가격이 곤두박질친 탓이다. 특히 만기가 길게 남은 장기물 국채의 경우 이자가 적용되는 기간이 길기 때문에 금리 변화에 따른 가격 변동이 크다. 지난 19일(현지시간) 오후 5시께 글로벌 금리의 벤치마크로 여겨지는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5%를 돌파한 바 있다.

금리 급등의 여파로 국내 증시의 주요 지수가 하락하면서 해당 지수를 역으로 추종하는 ETF들도 수익률 상위에 대거 이름을 올렸다. 코스닥150지수선물을 역으로 추종하는 KODEX‧TIGER‧KOSEF‧KBSTAR‧ARIRANG 코스닥150선물인버스 ETF가 이 기간 수익률 6~10위를 차례로 차지했다. 수익률은 7.92~8.65%였다. 코스피200선물 등락의 2배를 역으로 추종하는 KODEX‧TIGER 200선물인버스2X ETF도 수익률 상위 12위‧13위에 랭크됐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전쟁이 격화된 영향으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지면서 금 선물을 2배로 추종하는 ACE 골드선물 레버리지(합성H) ETF는 이 기간 9.76%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ETF 상품 중 세 번째로 높다. 수익률 4위와 5위는 국제유가를 추종하는 KODEX WTI원유선물(H) ETF와 TIGER 원유선물Enhanced(H) ETF가 차지했다.

한경우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