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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칠흑 같은 어둠 속 살려달라는 울음"…긴박했던 어선 전복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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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근 어선, 기름 냄새로 사고 인지…허우적대는 낚시객 7명 구조
    4명 사망·14명 부상…해경, 사고 원인 조사 중
    "칠흑 같은 어둠 속 살려달라는 울음"…긴박했던 어선 전복 사고
    "살려달라는 울음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렸어요.

    "
    22일 새벽 칠흑 같은 어둠이 짙게 깔린 전북 부안군 위도면 하왕등도 해상.
    여느 때와 다름없이 낚시객들을 싣고 출항한 김모 선장은 이날 6시쯤 GPS 플로터(선박 위치·좌표·경로 등을 확인할 수 있는 간이 전자해도 표시장치) 상에서 움직이지 않는 배 1척을 발견했다.

    상황을 확인하려고 선장실 창문을 열었더니 엷은 기름 냄새가 풍겨왔다.

    마음이 급해졌다.

    숱한 바다 경험상 배가 파손돼 기름이 유출된 사고일 확률이 높았다.

    저 멀리 물 위로 밑바닥이 드러난 어선 A호가 희미하게 눈에 들어왔다.

    사고 선박 위에는 몇 사람이 올라가 있고 해상에서 6명이 허우적대고 있었다고 한다.

    A호의 선장은 바다에 뛰어들어 물에 빠진 사람들을 배 위로 올리고 있었다.

    처음 보는 긴박한 광경에 김 선장의 입술이 바짝 말랐다.

    김 선장은 "살려달라는 소리가 너무 다급하게 들려왔고, 선장은 맨몸으로 바다에 뛰어들어 사람들을 구하고 있었다"며 "그때부터 나도 정신을 붙잡고 구조에 동참했다"고 당시 긴박했던 상황을 전했다.

    그는 사무장에게 해경 신고를 부탁한 뒤 배를 사고 현장에 최대한 가까이 붙이고 허우적대는 이들을 향해 굵은 로프를 던졌다.

    김 선장은 그의 배에 타고 있던 낚시객들과 함께 로프를 부여잡은 이들을 배 위로 끌어 힘껏 끌어올렸다.

    그렇게 구조한 인원은 모두 7명.
    김 선장은 10월 하순의 차디찬 바다에 빠져 저체온증을 호소하는 이들에게 따듯한 커피와 담요를 제공했다.

    소식을 전달받고 사고 해역으로 몰려온 주변 낚시어선들도 구조를 도왔다.

    김 선장은 구조된 낚시객들이 병원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격포항으로 옮겼다.

    그는 "이런 상황이 처음이어서 당황했지만, 사고를 목격한 누구라도 구조에 나섰을 것"이라며 "안타깝게 생을 마감한 분들이 있어 마음이 안 좋다"고 말했다.

    사고는 이날 오전 5시 57분께 전북 부안군 위도면 하왕등도 동쪽 약 1.6㎞ 해상에서 발생했다.

    예인선과 충돌한 낚시어선 A호가 전복됐고 승선원 18명 중 4명이 사망했다.

    나머지 14명은 크고 작은 상처를 입어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해경은 A호 선장과 승선원들을 상대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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