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PRO] 주도주 부활 점치는 주식 고수‧자산가…에스앤에스텍과 포스코퓨처엠 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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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퓨처엠의 양극재 광양공장. 한경DB
포스코퓨처엠의 양극재 광양공장. 한경DB
높은 투자수익률을 기록해온 주식 고수와 고액자산가들이 급락장 속에서 2차전지와 반도체 관련 종목을 많이 사들였다. 미래에셋증권 계좌를 사용하는 주식 고수는 반도체·디스플레이 관련주 에스앤에스텍을, 한국투자증권의 고액 자산가는 포스코퓨처엠을 각각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미래에셋엠클럽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계좌로 주식을 매매한 수익률 상위 1% 고수들은 지난주(16~20일) 에스앤에스텍을 가장 많이 사들였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노광 공정의 핵심 재료인 블랭크마스크를 국산화한 회사다. 이 종목은 4분기 메모리반도체 가격 상승 전망에 지난 17일 9.46% 상승했지만, 증시가 급락한 19~20일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지난주 종가는 일주일 전 대비 0.23% 하락한 4만4200원이다.
미래에셋엠클럽
미래에셋엠클럽
또 다른 반도체 장비업체인 테크윙은 미래에셋증권 계좌 주식 고수들의 순매수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 종목은 이달 들어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감에 큰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기관의 매수세 속에 지난주 한 주 동안 주가가 10.47% 상승했다.

이 고수들이 두 번째로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SKC다. 이 회사는 2차전지‧반도체‧친환경 사업을 키우는 한편, 기존 주력 분야인 범용 화학제품 사업을 매각해 자금을 확보하고 있다. 작년 4분기부터 영업적자 행진을 이어오고 있지만, 올 4분기 흑자로 전환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종목은 이달 들어 반등 조짐을 보이다가 재차 조정을 받자 고수들이 저가 매수에 나섰다.
자료=한국투자증권
자료=한국투자증권
올 들어 한국투자증권 계좌에서 평균 잔액 10억원 이상을 유지한 고액 자산가도 2차전지, 반도체 관련 종목을 많이 사들였다. 다만 상대적으로 시가총액 규모가 큰 종목들 위주로 순매수했다는 점이 미래에셋증권 계좌의 주식 고수와 다르다. 지난 13~19일 한국투자증권 계좌의 고액 자산가가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2차전지주 포스코퓨처엠으로 42억2000만원어치를 쓸어담았다. 유가증권시장 시총 11위인 이 종목은 고금리와 테슬라 3분기 '어닝 쇼크'의 영향으로 지난 20일 5.66% 급락했다.

한국투자증권 고액 자산가가 두 번재로 많이 사들인 종목은 2차전지 대장주 LG에너지솔루션으로 30억7000만원어치를 사들였다. 이 종목은 시장 기대를 웃도는 3분기 실적을 발표한 지난 11일 7.31% 급등했지만, 이후 내리막을 탔다. 유가증권시장 시총 2위라는 덩치가 무색하게 지난주 한 주 동안 9.81%나 빠졌다.

한국투자증권을 이용하는 자산가들이 주목한 반도체주는 한미반도체다. 이들은 지난 13~19일 이 종목을 29억4000만원어치 순매수했다. 한미반도체는 고대역폭메모리(HBM) 반도체를 만들 때 중요한 후공정 장비를 생산하는 회사다. 이 종목은 지난 한 주(16~20일) 동안 급락장 속에서도 2.09% 상승했다.

한경우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