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공주도 걸려" 치료제 사재기까지…中 난리난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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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마이코플라스마로 인한 폐렴이 확산돼 치료제 사재기 등 혼란이 벌어지고 있다.
앙광망 등 현지 매체는 21일 이같이 보도하며 지난달부터 베이징 등 중국 전역에서 마이코플라스마에 의한 폐렴 환자가 매우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부 병원에서는 한꺼번에 수백 명의 환자가 몰려 병원 복도에서 링거를 맞는다는 증언도 나오고 있다.
마이코플라스마는 바이러스와 세균의 중간 영역에 위치하는 미생물로, 주로 폐렴, 관절염 등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태국 황실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쓰러져 의식불명 상태에 빠진 태국 팟차라끼띠야파 나렌티라텝파야와디(44) 공주도 마이코플라스마에 감염됐다.
마이코플라스마로 인한 폐렴은 심하고 오래 계속되는 기침과 38℃ 이상의 발열을 주 증상으로 하고 있다. 처음에는 마른기침이지만 점차 증상이 악화해 가래가 섞인 기침을 하게 되고, 3~4주 후에는 기침을 비롯한 증상 대부분이 사라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진단은 보통 혈액검사, 흉부 엑스레이, 가래검사 등으로 이뤄진다.
어린이 환자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가족이 한꺼번에 감염돼 치료받는 사례도 적지 않다. 감염 시 대부분 증상이 경미하고 2~3주면 스스로 치유되지만, 면역력이 약한 계층은 위험할 수 있다.
마이코플라스마로 인한 폐렴 환자가 늘어나면서 베이징 아동 병원은 늘어난 호흡기 질환자 진료를 위해 종전보다 의료진을 100% 늘려 24시간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치료제인 수입산 아지트로마이신 사재기 현상도 벌어지고 있다. 코로나19 발생 당시 치료제를 구하지 못해 큰 혼란을 겪었던 경험이 반영된 행동으로 해석된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논평을 통해 사재기 자제를 당부하고 나섰다. 인민일보는 "부모가 자녀를 위해 아지트로마이신을 비축하는 것을 비난할 수는 없다"면서도 "공급이 충분하기 때문에 지나치게 많이 장만할 필요는 없다. 의약품은 유통 기한이 있어 많이 쌓아두는 것은 낭비며, 긴급한 사람들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전했다.
또한 "중국산 아지트로마이신도 효능이 비슷하기 때문에 수입산에 집착할 필요가 없다"고 덧붙였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앙광망 등 현지 매체는 21일 이같이 보도하며 지난달부터 베이징 등 중국 전역에서 마이코플라스마에 의한 폐렴 환자가 매우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부 병원에서는 한꺼번에 수백 명의 환자가 몰려 병원 복도에서 링거를 맞는다는 증언도 나오고 있다.
마이코플라스마는 바이러스와 세균의 중간 영역에 위치하는 미생물로, 주로 폐렴, 관절염 등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태국 황실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쓰러져 의식불명 상태에 빠진 태국 팟차라끼띠야파 나렌티라텝파야와디(44) 공주도 마이코플라스마에 감염됐다.
마이코플라스마로 인한 폐렴은 심하고 오래 계속되는 기침과 38℃ 이상의 발열을 주 증상으로 하고 있다. 처음에는 마른기침이지만 점차 증상이 악화해 가래가 섞인 기침을 하게 되고, 3~4주 후에는 기침을 비롯한 증상 대부분이 사라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진단은 보통 혈액검사, 흉부 엑스레이, 가래검사 등으로 이뤄진다.
어린이 환자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가족이 한꺼번에 감염돼 치료받는 사례도 적지 않다. 감염 시 대부분 증상이 경미하고 2~3주면 스스로 치유되지만, 면역력이 약한 계층은 위험할 수 있다.
마이코플라스마로 인한 폐렴 환자가 늘어나면서 베이징 아동 병원은 늘어난 호흡기 질환자 진료를 위해 종전보다 의료진을 100% 늘려 24시간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치료제인 수입산 아지트로마이신 사재기 현상도 벌어지고 있다. 코로나19 발생 당시 치료제를 구하지 못해 큰 혼란을 겪었던 경험이 반영된 행동으로 해석된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논평을 통해 사재기 자제를 당부하고 나섰다. 인민일보는 "부모가 자녀를 위해 아지트로마이신을 비축하는 것을 비난할 수는 없다"면서도 "공급이 충분하기 때문에 지나치게 많이 장만할 필요는 없다. 의약품은 유통 기한이 있어 많이 쌓아두는 것은 낭비며, 긴급한 사람들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전했다.
또한 "중국산 아지트로마이신도 효능이 비슷하기 때문에 수입산에 집착할 필요가 없다"고 덧붙였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