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 '생명길' 다시 열렸다…2차 구호품 트럭 17대 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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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 보건부 "평소 반입량의 3%뿐"…연료 없어 물자 배분 어려워
국경밖 주민 대피는 여전히 불가능…이집트 "난민, 이스라엘 사막 보내라" 완강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주민들에게 인도주의적 구호 물품을 추가로 전달하기 위한 트럭 행렬이 22일(현지시간) 이집트에서 출발했다고 AFP, AP 통신이 보도했다.
이날 가자지구로 들어가는 관문 가운데 이스라엘이 통제하지 않는 유일한 지점인 이집트 라파 국경 검문소로 구호품을 실은 트럭 17대가 통과했다.
이로써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기습 공격으로 지난 7일 전쟁이 발발한 이후 이스라엘이 전면 봉쇄해오던 가자지구가 전날 처음으로 열리며 라파 검문소로 트럭 20대가 들어가고 하루 만에 두 번째 구호품 반입이 이뤄졌다.
하지만 이 정도로는 200만명이 넘는 가자지구 주민들의 필요를 채우기에 턱없이 부족한 만큼 추가적인 구호품 반입과 검문소 개방이 이어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유엔은 이 '생명길'을 통해 반입되는 구호품 물량이 매일 트럭 100대 정도는 되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 보건부는 "첫날 들어온 트럭 20대 분량은 통상 하루 동안 반입되던 보건·인도적 지원품의 3%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고 이집트 국영 일간 알아흐람이 보도했다.
원래는 매일 구호품을 실은 트럭 600대 분량이 드나들었다는 것이다. 가자지구에 연료 공급이 부족해 각종 시설 가동은 물론 구호품 배분조차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필리페 라자리니 난민구호기구(UNRWA) 집행위원장은 이날 "연료 없이는 물도, 제대로 작동하는 병원도, 빵집도 없을 것"이라며 "연료가 없다면 인도주의적 원조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이스라엘 일간 하레츠가 보도했다.
AFP는 이번 사태가 벌어진 후 처음으로 연료 트럭도 가자지구에 들어갔다고 전했으나 이렇게 반입된 연료로는 소요량에 턱없이 못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태에서 이스라엘을 전폭적으로 지지하고 나선 '맹방' 미국의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조차 전날 "구호품의 지속적인 이동을 위해 라파 국경을 계속 개방할 것을 모든 당사자에게 촉구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스라엘이 연일 가자지구 지상작전 개시 방침을 재확인하며 이곳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발령하는 등 전운이 고조되는 가운데, 라파 검문소를 통한 피난길 개방은 여전히 난망한 상황이다.
우선 이스라엘이 구호품 반입 요건을 엄격히 하고 있는 데다, 이집트 역시 팔레스타인 난민 유입 가능성을 극도로 경계하고 있어 가자지구 주민들이 이곳을 통해 외부로 나가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앞서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은 지난 18일 "가자지구에서 대탈출이 현실화하면 요르단강 서안 지구에서는 요르단으로 대규모 난민이 유입될 수 있다"며 팔레스타인 주민을 자국으로 강제 이주시키는 방안에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그는 "이스라엘이 원한다면, 이스라엘의 네게브 사막으로 이주시킨 뒤 전쟁이 끝나면 다시 데려오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국경밖 주민 대피는 여전히 불가능…이집트 "난민, 이스라엘 사막 보내라" 완강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주민들에게 인도주의적 구호 물품을 추가로 전달하기 위한 트럭 행렬이 22일(현지시간) 이집트에서 출발했다고 AFP, AP 통신이 보도했다.
이날 가자지구로 들어가는 관문 가운데 이스라엘이 통제하지 않는 유일한 지점인 이집트 라파 국경 검문소로 구호품을 실은 트럭 17대가 통과했다.
이로써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기습 공격으로 지난 7일 전쟁이 발발한 이후 이스라엘이 전면 봉쇄해오던 가자지구가 전날 처음으로 열리며 라파 검문소로 트럭 20대가 들어가고 하루 만에 두 번째 구호품 반입이 이뤄졌다.
하지만 이 정도로는 200만명이 넘는 가자지구 주민들의 필요를 채우기에 턱없이 부족한 만큼 추가적인 구호품 반입과 검문소 개방이 이어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유엔은 이 '생명길'을 통해 반입되는 구호품 물량이 매일 트럭 100대 정도는 되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 보건부는 "첫날 들어온 트럭 20대 분량은 통상 하루 동안 반입되던 보건·인도적 지원품의 3%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고 이집트 국영 일간 알아흐람이 보도했다.
원래는 매일 구호품을 실은 트럭 600대 분량이 드나들었다는 것이다. 가자지구에 연료 공급이 부족해 각종 시설 가동은 물론 구호품 배분조차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필리페 라자리니 난민구호기구(UNRWA) 집행위원장은 이날 "연료 없이는 물도, 제대로 작동하는 병원도, 빵집도 없을 것"이라며 "연료가 없다면 인도주의적 원조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이스라엘 일간 하레츠가 보도했다.
AFP는 이번 사태가 벌어진 후 처음으로 연료 트럭도 가자지구에 들어갔다고 전했으나 이렇게 반입된 연료로는 소요량에 턱없이 못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태에서 이스라엘을 전폭적으로 지지하고 나선 '맹방' 미국의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조차 전날 "구호품의 지속적인 이동을 위해 라파 국경을 계속 개방할 것을 모든 당사자에게 촉구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스라엘이 연일 가자지구 지상작전 개시 방침을 재확인하며 이곳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발령하는 등 전운이 고조되는 가운데, 라파 검문소를 통한 피난길 개방은 여전히 난망한 상황이다.
우선 이스라엘이 구호품 반입 요건을 엄격히 하고 있는 데다, 이집트 역시 팔레스타인 난민 유입 가능성을 극도로 경계하고 있어 가자지구 주민들이 이곳을 통해 외부로 나가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앞서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은 지난 18일 "가자지구에서 대탈출이 현실화하면 요르단강 서안 지구에서는 요르단으로 대규모 난민이 유입될 수 있다"며 팔레스타인 주민을 자국으로 강제 이주시키는 방안에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그는 "이스라엘이 원한다면, 이스라엘의 네게브 사막으로 이주시킨 뒤 전쟁이 끝나면 다시 데려오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