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씽크, 신풍제약과 구내염치료제 '뮤코사민' 국내 상업화 협약
케이피에스는 자회사 빅씽크테라퓨틱스가 신풍제약과 암 환자 및 당뇨병 환자 구내염 치료제인 ‘뮤코사민(MUCOSAMIN)’에 대한 국내 상업화 파트너(협업) 계약을 맺었다고 23일 밝혔다.

뮤코사민은 지난 5월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심의를 거쳐 의료기기 2등급 품목인증을 획득했다. 이번 협업 계약으로 신풍제약과 최적의 상업화 계획을 마련해 본격 판매에 돌입한다.

빅씽크는 앞서 대만 중견제약사 치푸사(CHIFU)와 뮤코사민의 첫 해외 계약을 맺었다. 대만에서는 연내 대만 식약처(TFDA)의 인증을 받아 즉시 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다.

이 치료제는 입안 점막(혀, 잇몸, 입술, 볼 안쪽 등)에 염증이 생겨 통증을 유발하는 구내염의 예방 및 치료를 돕는 경구용 액제다. 이탈리아 제약사 PD사(Professional Dietetics S.p.A.)가 개발해 현재 유럽연합(EU), 영국, 캐나다, 스위스, 이스라엘, 이란, 인도 등에서 허가 후 판매 중이다. 빅씽크는 2020년부터 뮤코사민의 아시아 판권(일본, 말레이시아, 홍콩,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을 보유하고 있다.

유럽에서 진행된 임상에서 뮤코사민을 사용한 암 환자의 61%가 일주일 내에 치료됐고, 총 92%의 환자가 2주 내 치료돼 효능을 입증했다. 클로르헥시딘 사용 환자 일주일 내 치료 환자 비율 38%, 2주 내 치료 환자 비율 59% 보다 높은 수치다.

추가 임상을 통해 구내염 예방효과 역시 확인했다. 뮤코사민 사용 환자의 39%에서 구내염이 생기지 않은 반면, 기존 구강 전문치료제의 경우 9%에서만 예방효과가 관찰됐다.

이와 함께 구내염 통증 지수의 경우 뮤코사민 사용 후 2시간 내부터 유의미한 통증 감소와 함께 24시간 내 중증에서 경증으로 통증이 감소했다. 이에 음식물 섭취가 어려운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보습 효과가 뛰어난 히알루론산이 주성분으로, 구강건조증에도 효능을 보인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빅씽크 관계자는 “뮤코사민의 아시아 판권은 한국, 대만을 시작으로 내년 중 모두 상업화 가시화 단계를 밟을 것”이라며 “현재 일본, 중국 및 동남아시아의 제약사들과 판매 협력안을 적극 모색 중으로, 최적의 조건으로 빅씽크의 글로벌화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