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출 전 출항 사고 위험↑…격포항·상왕등도 등에 구조정 배치
어선 전복 사고 또 없도록…부안해경, 낚시철 안전대책 강화
전북 부안 해상에서 18명의 사상자를 낸 어선 전복 사고가 발생하자 해경이 안전대책 강화에 나섰다.

부안해양경찰서는 23일 "새벽 4시부터 일출 전까지를 취약 시간대로 지정해 집중적으로 해상을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대부분의 낚시어선은 포인트 선점을 위해 일출 전 항·포구를 떠나는데, 주변이 어두워서 사고의 우려가 높다는 판단에서다.

전날의 낚시어선 전복 사고도 어스름한 오전 5시 57분께 발생했다.

우선 해경은 낚시어선 주요 출항지인 격포항 인근 해상에 변산파출소 연안구조정을 배치해 안전 공백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또 위도파출소 연안구조정은 낚시어선 밀집 해역인 상왕등도와 하왕등도 인근 해상을, 고창파출소 연안구조정은 대죽도와 쌍여도 인근 해상을 담당한다.

낚시어선 출항 전 선장과 종사자를 대상으로 승선원 명부 확인, 구명조끼 비치 여부 등을 점검하고 입항 시에도 특이사항 유무를 확인하기로 했다.

성기주 부안해양경찰서장은 "낚시어선 사고는 큰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기에, 더욱더 세심하게 안전관리를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앞서 전날 오전 5시 57분께 부안군 위도면 하왕등도 동쪽 약 1.6㎞ 해상에서 7.93t급 낚시어선 A호가 전복돼 4명이 사망하고 14명이 크고 작은 상처를 입었다.

해경은 A호 선장과 승선원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