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하이마트가 수익성 제고로 2개 분기 연속 흑자를 냈다. 4분기에는 자체브랜드(PB) 재구축, e커머스 개편 등으로 성장을 가속한다는 방침이다.

롯데하이마트는 올해 3분기 36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23일 잠정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5179.9% 증가한 규모다. 같은 기간 매출은 7258억6500만원으로 16.9% 줄었지만, 순이익은 27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

회사 관계자는 "강도 높게 추진하고 있는 수익성 제고 노력이 손익 구조 안정화로 이어지며 성과가 났다"며 "신상품과 인기 상품 비중을 확대하고 전체 재고 규모는 축소하는 등 재고 건전화 효과도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장기 전략도 성과를 보이고 있다. 1분기 기존 점포 매출 신장율이 전년 대비 22.2% 감소했으나 3분기에는 4.7% 줄어드는 등 감소 폭이 개선됐다.

롯데하이마트는 점포 경쟁력 강화를 위한 리뉴얼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롯데하이마트는 지난 4월 말 청량리롯데마트점을 시작으로 점포 리뉴얼을 추진하고 있다.

상권별 맞춤형 MD 개편을 통한 상품 구색 차별화, 케어 서비스 전용 상담 채널 '홈 만능 해결 센터' 설치 등을 통해 점포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3분기 기준 19개 점포(10월 현재 22곳)를 리뉴얼해 운영한 결과 리뉴얼 점포 매출이 리뉴얼 이전보다 30% 이상 늘었다. 홈 만능 해결 센터 설치 이후 가전 클리닝, 연장 보증보험, 수리 등 토털 케어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도 이전보다 4배가량 증가했다.

롯데하이마트는 리뉴얼 점포를 올해 말까지 50여개, 내년 말까지는 100여개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연내 e커머스 사업 개편도 가시화된다. 다품목 구매, 홈 토털 케어 서비스 등 롯데하이마트 오프라인 채널이 가진 강점을 온라인으로 연계해 고객들이 온라인과 오프라인 구분 없이 차별화된 혜택과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최근 고객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PB '하이메이드' 역시 강화한다. 하이메이드는 어려운 가전 업황 속에서도 올해 매출(9월 누계 기준)이 전년보다 8.5%가량 늘어났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