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장에서 충전 케이블 내려와
주차공간 덜 차지하고 안전
대형 아파트 단지 공략
"5만대 공급이 1차 목표"
천장형 충전기, ‘멀티 충전’도 지원
LG유플러스는 최근 한화 건설부문과 의기투합해 차세대 전기차 충전 시스템의 시제품 개발을 마쳤다. 내년 준공하는 한화건설 아파트 단지가 첫 적용 대상이다. 이 시스템의 충전용 케이블은 천장에 달린 장치에 숨어 있다. 이용자가 키오스크로 모터를 조작하면 케이블이 내려온다. 충전을 마친 뒤엔 키오스크 터치 몇 번으로 충전 케이블을 집어넣을 수 있다.
양사는 이 충전 시스템이 기존 시장의 판도를 흔들 ‘메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두 가지 장점이 뚜렷해서다. 우선 천장에 장비를 설치할 수 있어 공간 효율성이 높다. 기존 충전기는 벽면에 설치돼 주차 공간을 침범했다. 새 충전기는 케이블이 바닥을 어지럽힐 우려가 없어 안전사고 우려가 낮고 미관을 해치지 않는다. 충전 정도는 LG유플러스의 충전 플랫폼 앱인 ‘볼트업’에 표시된다.
3대 동시 충전이 가능하다는 것도 장점이다. 처음 꽂힌 케이블은 7㎾, 나머지 두 케이블은 3㎾ 용량으로 충전한다. 두 충전 용량 모두 일반 완속 충전기에 쓰이는 수준이다. 박범규 LG유플러스 EV인프라사업팀 팀장은 “첫 차량의 충전이 완료되면 다음 차량의 충전 용량이 7㎾로 바뀐다”며 “제한된 충전기를 선점하기 위해 주민들끼리 얼굴을 붉힐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충전기 최소 5만 대 보급”
LG유플러스는 양질의 충전 시스템을 공급하기 위해 충전기 제조사인 제니스코리아, 설계사인 집풀엔지니어링과 손잡았다. 2026년 안에 이 시장에서 점유율 3위 안에 드는 게 목표다. 박 팀장은 “전기차 충전기 5만 대를 빠르게 시장에 공급하는 게 1차 목표”라며 “향후 통신 상품과 연계한 충전 상품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