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요한 "와이프·자식 빼고 다 바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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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혁신위원장 임명…고강도 쇄신 예고
4대째 공헌한 선교사 가문 출신, 호남 태생의 '특별귀화 1호'
"사람 미워하지 말라" 통합 강조하며 당엔 "희생할 각오해야"
전권 주겠다지만…일각선 "아무것도 하지 말란 카드일 수도"
4대째 공헌한 선교사 가문 출신, 호남 태생의 '특별귀화 1호'
"사람 미워하지 말라" 통합 강조하며 당엔 "희생할 각오해야"
전권 주겠다지만…일각선 "아무것도 하지 말란 카드일 수도"

내년 총선, “많은 사람 내려와야”
국민의힘은 이날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인 교수의 혁신위원장 임명안을 의결했다. 김기현 대표는 “인 교수는 지역주의 해소와 국민 통합에 대해 깊은 안목과 식견을 가진 분”이라며 “국민의힘을 보다 신뢰받는 정당으로 재탄생시키는 데 최적의 처방을 내려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혁신위 권한과 관련해서는 “위원 구성과 활동 범위, 안건과 활동 기한 등에 전권을 갖고 자율적·독립적으로 판단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혁신위원장직을 수락한 배경에 대해서는 “통합을 추진하려고 한다”며 “사람 생각은 달라도 사람은 미워하지 말자, 이런 통합”이라고 말했다. 대대적인 혁신을 통해 보다 다양한 계층과 정파를 아우르는 정당으로 국민의힘을 탈바꿈시키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호남 출신의 보수
인 교수의 가문은 구한말 미국에서 온 유진 벨 선교사를 시작으로 4대째 한국에서 교육 및 의료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할아버지는 독립유공자, 아버지는 한국전쟁 참전 용사로 반공 성향이 강하지만 전남 순천에서 성장해 호남 정서를 갖고 있기도 하다. 2006년에는 <내 고향은 전라도, 내 영혼은 한국인>이라는 저서를 출간해 한국과 호남에 대한 깊은 애정을 나타냈다.인 교수는 지난해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한국 사람들은 ‘도매금’ 성향이 있다”며 “생각이 달라도 사람은 미워하지 말아야 하는데, 생각이 다르면 사람을 통째로 미워한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정부는 그와 선조들의 공로를 인정해 2012년 특별귀화 1호로 한국 국적을 인 교수에게 부여했다.
혁신 가능할까 우려도
이 같은 이력 때문에 인 교수는 중도층과 호남 유권자들의 마음을 돌릴 최적의 인물로 평가된다. 벌써부터 여권 내에서는 인 교수가 내년 총선에서 연세대가 있는 서울 서대문갑에 출마하며 현실 정치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노경목/박주연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