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이민 600만명 받아도 인력난 허덕…"기술자 없어 공장 멈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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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독일경제
(6) 독일 고령화의 현주소…'난민촌' 템펠호프 공항 가보니
美센트럴파크보다 큰 옛 공항 부지
아프간·우크라 등 이민자 거주
獨, 매년 40만 받아야 노동 유지
"5년내 절반만 취업…장벽 높아"
(6) 독일 고령화의 현주소…'난민촌' 템펠호프 공항 가보니
美센트럴파크보다 큰 옛 공항 부지
아프간·우크라 등 이민자 거주
獨, 매년 40만 받아야 노동 유지
"5년내 절반만 취업…장벽 높아"
![< 줄지어 있는 난민 컨테이너 숙소 > 지난 7일 독일 수도 베를린시 남부 템펠호프 공항 부지 한쪽에 난민들이 임시 거처로 사용하는 컨테이너가 줄지어 늘어서 있다. 장서우 기자](https://img.hankyung.com/photo/202310/AA.34865471.1.jpg)
주민 5명 중 1명은 이민자
![獨, 이민 600만명 받아도 인력난 허덕…"기술자 없어 공장 멈출판"](https://img.hankyung.com/photo/202310/AA.34868735.1.jpg)
실제로 독일 IFO경제연구소 조사에서 절반 이상의 기업이 인력 부족으로 사업에 지장이 있다고 답했다.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독일 경제의 기반을 형성하는 중소기업(미텔슈탄트)들이 최대 걸림돌로 꼽은 것도 인력 부족이었다.
난민 정책 관건은 사회통합
인력 부족은 독일 사회의 심각한 고령화에서 비롯된다. 2차 대전 패전국인 독일은 전후 재건 등에 시간이 필요했기 때문에 ‘베이비붐’이 뒤늦게 찾아왔고, 이때 태어난 베이비부머들의 은퇴 시기가 이제야 도래했다. 독일의 생산가능인구 비율은 64%로 미국과 같지만, 평균 연령은 45세로 미국(39세)보다 6세 더 높다.유입된 이민자들이 독일 사회에 얼마나 잘 통합되느냐도 관건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난민 위기 당시 독일로 유입된 난민 중 절반만 5년 내 일자리를 구한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은 고유의 직업 훈련 제도나 독일어 사용 가능 여부 등을 중시한다는 점 때문에 이들이 정상적으로 노동시장에 편입되기까지 상당한 시차가 있다는 설명이다.
다른 선진국 대비 고숙련 노동자의 임금 수준이 낮은 것도 인력 유치에 어려움을 겪는 이유다. 독일 소득 상위 10%의 임금은 중위소득의 2.1배로, 미국(2.7배) 캐나다(2.5배) 영국(2.3배)보다 낮다. 홀거 슈미딩 베렌베르크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독일은 이민자들을 자국 사회에 완전히 통합하기 위해 상당한 규모의 투자를 단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베를린=장서우 기자 suw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