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REU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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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심리적으로 중요한 수준인 5%를 넘어선 가운데 23일(현지시간) 미국 증시 선물은 하락으로 조심스러운 출발을 예고했다.

블룸버그와 마켓워치 등에 따르면, S&P 500 선물과 다우존스 산업평균 선물은 지난 주말보다 각각 0.3% 하락했고 나스닥 100 선물은 0.4% 떨어졌다.

10년만기 미국채 수익률은 이 날 9bp(베이시스포인트) 상승해 5.014%를 기록했다.

미국채의 수익률을 끌어올린 요인은 세가지 정도로 요약된다.

지난 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회복력있는 미국 경제로 인플레이션 위협이 재부각될 경우 추가 금리 인상이 가능하다고 언급했다. 또 미국 정부가 재정적자 충당을 위해 채권매각을 늘릴 것이라는 전망도 가세했다.

중동 긴장에 따른 안전도피처 수요도 지속돼 국채 수익률은 4월 이후 주간 단위로 가장 큰 상승을 기록했다.

금요일에 다우존스산업평균 지수는 286.89포인트(0.9%) 하락한 33,127.28에 마감했다. S&P 500지수는 53.84 포인트(1.3%) 하락한 4,224.16에, 나스닥 종합 지수는 202.37포인트(1.5%) 하락한 12,983.81에 마감했다.

지난 주 나스닥은 3.2% 떨어졌고 S&P 500은 2.4% 하락했다. 채권수익률 상승과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확대에 대한 우려 때문이었다.

우려됐던 이스라엘의 가자 지상전 개시가 늦어지면서 국제 유가는 소폭 하락했다. WTI(서부텍사스중질유)는 배럴당 87.38달러로 0.8% 하락했다. 벤치마크인 브렌트유는 0.6% 하락한 91.64%를 기록했다.

트로이 온스당 2,000달러라는 심리적으로 중요한 가격을 앞두고 있던 금은 전 세션보다 0.2% 하락한 1,989.90달러를 기록했다.

이번 주에는 알파벳(GOOGL)과 메타 플랫폼(META), 아마존(AMZN) 등 빅테크의 분기 실적 보고가 예정돼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