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경남 김해시가 소속 공무원 장인의 부고를 카카오톡 알림톡을 통해 시민들에게 잘못 전송하는 일이 발생했다.

김해시는 지난 21일 시청 소속 모 주무관의 장인이 별세했다는 부고를 시 카카오톡 알림톡으로 발송했다.

빈소와 발인 일자는 물론 연락처와 계좌번호까지 포함돼 있는 해당 메시지는 시민 1100여명에 발송된 것으로 파악됐다.

김해시는 뒤늦게 알림톡 오발송 사실을 알아차리고는 "부고알림 문자는 시스템 오류로 잘못 발송됐음을 알려드린다. 시민 여러분께 불편을 끼쳐 대단히 죄송하다"는 공지 문자를 보냈다.

이와 관련해 김해시는 주말 당직자가 직원들끼리 부고를 공유하려다가 유관단체 회원 등을 묶어둔 그룹을 선택하는 실수를 한 것이라 해명했다.
사진=김해시 홈페이지 캡처
사진=김해시 홈페이지 캡처
김해시가 알림톡 발송 실수를 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6월 출생신고를 한 부모에게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사망신고 처리 알림톡을 보낸 바 있다.

당시 아이 아빠는 시 홈페이지에 "힘들게 아이를 낳고 기쁜 마음이었는데 10일 만에 부모 가슴에 대못을 박아버린다. 와이프는 사망신고 연락 한 통에 억장이 무너졌고 아이한테도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다"는 글을 올렸다.

이에 김해시는 "문자서비스를 제공할 때 수기로 직접 입력하다 보니 실수로 잘못된 정보를 제공하게 됐다"며 "향후 이런 일이 없도록 재발 방지에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