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주→단둥 넘어온 뒤 베이징 거쳐 샤먼 도착한 듯

2024년 파리 올림픽 아시아 지역 2차 예선에 출전하는 북한 여자 축구 대표팀이 경기가 열리는 중국 샤먼에 도착했다고 샤먼일보가 23일 보도했다.

올림픽 지역예선 출전 北여자축구팀 中 도착…"20일 입국 추정"
보도에 따르면 북한 여자축구 선수단 33명은 전날 오전 베이징에서 항공기로 샤먼에 도착했다.

앞서 지난 20일 오후 북한 신의주에서 압록강철교(중조우의교)를 넘어 단둥에 도착한 버스 한 대가 단둥 해관(세관)에서 나오는 모습이 포착된 바 있다.

단둥 소식통들은 북한 선수단이 이 버스로 단둥에 온 뒤 베이징을 경유해 샤먼으로 갔을 것으로 추정했다.

북한은 한국과 중국, 태국과 함께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B조에 속해 있으며, B조 경기는 샤먼에서 오는 26일부터 11월 1일까지 치러진다.

코로나19가 확산하자 2020년 1월 국경을 전면 봉쇄했던 북한은 3년 7개월 만인 지난 8월 카자흐스탄 세계태권도대회에 출전하는 북한 선수단을 버스에 태워 신의주에서 단둥으로 이송하며 빗장을 열었다.

올림픽 지역예선 출전 北여자축구팀 中 도착…"20일 입국 추정"
이어 같은 달 말 베이징과 단둥에서 각각 고려항공 여객기와 버스로 중국에 체류하던 북한 인력을 귀국시켰고, 9월에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북한 선수단도 단둥을 통해 중국에 입국했다가 이달 초 귀국했다.

이런 가운데 중국중앙TV(CCTV)가 지난달 25일 "북한 당국이 외국인 입국을 허용했다"고 보도해 북한의 국경 완전 개방 및 본격적인 인적 왕래 가능성이 제기됐다.

그러나 단둥 등 북중 변경 지역 주민들은 "외국인의 북한 입국은 특수한 경우에만 해당한다"며 "외국인의 북한 관광 등 자유로운 인적 왕래와 관련한 징후는 아직 없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