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REU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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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의 헬스케어 기업인 로슈는 23일(현지시간) 71억달러(9조6,000억원) 규모에 텔라반트 홀딩스를 인수하기로 이 회사의 주주인 로이반트 사이언스 및 화이자와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이 회사는 로이반트 사이언스(ROIV)와 화이자(PFE)가 지난 해 미국과 일본에서 RVT-3101로 알려진 약물을 개발하고 상용화하기 위해 설립했다. 지분은 로이반트 사이언스가 75%를, 화이자가 25%를 소유하고 있다.

이 소식에 텔레반트의 지분 75%를 보유한 로이반트의 주가는 이 날 개장전 거래에서 15% 급등했다. 동부표준시로 오전 8시경 상승폭이 7.6%로 축소됐다.

텔라반트는 염증성 질환과 섬유성 질환자를 위한 약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크론병 환자들을 위한 “유망한 새 치료법”을 개발하는 과정에 있다고 로슈는 보도자료에서 밝혔다.

로슈는 신약 개발이 완료될 때까지 미국과 일본에서 이를 개발하고 상용화할 권리를 갖게 된다. 로슈는 71억 달러 외에 1억 5,000만 달러의 단기 마일스톤 비용을 지불하게 된다.

로슈에 따르면 화이자는 텔라반트의 나머지 지분 25%를 그대로 보유하고 있으며 미국과 일본 이외의 지역에서 상업화 권리를 보유하게 된다. 이번 계약에는 로슈가 현재 초기 단계 시험 중인 차세대 항체에 대해서 화이자와 협력할 수 있는 옵션도 포함되어 있다.

로이반트의 주가는 크게 올랐으나 화이자 주가는 개장전 거래에서 0.5% 상승했고, 로슈 주가는 유럽 거래에서 보합세를 보였다.

[로이반트 사이언스 주가 차트]
로슈, 염증성 질환 약물개발업체 텔레반트 9조에 인수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