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하마스 지상전 지연에 브렌트유 90달러 아래로 [오늘의 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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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하마스 지상전 지연에 브렌트유 90달러 아래로 [오늘의 유가]](https://img.hankyung.com/photo/202310/01.34860960.1.jpg)
가자지구 사흘째 구호 물품 반입
육해공 연합 공격 예고 등 긴장 여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의 전쟁이 다소 진정세를 보이자 지난 2주간 치솟았단 국제 유가가 3% 가까이 급락했다. 국제 사회가 인질 석방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는 데다 인도적 지원도 시작되면서다.
2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 서부 텍사스 사산 원유(WTI)가격은 전날보다 2.59달러(2.9%) 하락한 배럴당 85.49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거래되는 브렌트유 12월 인도분은 2.33달러(2.5%) 빠진 배럴당 89.8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WTI와 브렌트유 가격은 이달 4일 이후 하루 최대 하락 폭을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이틀 연속 하락세다.

프라이스 퓨처스 그룹의 필 플린 애널리스트는 "(원유) 공급에 대한 임박한 위험은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며 "투자자들은 지금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를 확인할 때까지 포지션을 축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전쟁 발발 이후 처음으로 21일부터 구호 물품 반입이 허용됐고, 하마스가 카타르·이집트의 중재로 이스라엘 출신 인질 2명을 석방했다는 소식이 나오는 등 외교적 노력이 조금씩 결실을 보고 있다. 유엔(UN)은 이스라엘과 하마스에 '인도주의적 휴전(humanitarian pause)'을 촉구하고 있다.

프랑스와 네덜란드 정상은 각각 23일과 24일 이스라엘을 방문한다. 지난 18일 미국, 19일 영국에 이어 서방국 지도자들이 전쟁 중인 이스라엘을 찾고 있다.
다만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이 이날 육상과 해상, 공중을 통한 가자지구 연합 공세를 예고한 만큼 상황은 예단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당분간 유가 변동성은 클 것으로 보인다.
액티브트레이즈의 리카르도 에반젤리스타 선임 애널리스트는 "최근 나온 외교적 진전은 (원유 공급) 긴장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주었고, 이번 전쟁이 진정될 것이라는 기대를 가져왔다"며 "그러나 여전히 상황은 유동적이며 유가는 상승 위험으로 지배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신정은 기자 newyear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