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올랐다고?"…강남 '찐부자들' 이곳으로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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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만 하면 기록 경신한다는 강남 ‘대장 단지’
타워팰리스 평형마다 신고가 경신 계속
인근 대치·도곡동 고가 단지도 손바뀜
초고가 주택, 경기 상관없이 매수세 활발
타워팰리스 평형마다 신고가 경신 계속
인근 대치·도곡동 고가 단지도 손바뀜
초고가 주택, 경기 상관없이 매수세 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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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초고가 아파트의 상징처럼 여겨지는 ‘타워팰리스’가 최근 신고가 경신을 반복하고 있다. 서울을 중심으로 부동산 경기가 일부 되살아난 데다가 정부의 규제 완화로 초고액 자산가의 매수 부담이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서울 내 주택 공급이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강해지며 고급 주거시설을 희망하는 매수세가 상징성 있는 단지에 더 몰렸다는 분석이다.
이 밖에도 같은 단지 전용 84㎡는 지난달 24억70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해당 크기도 지난 7월까지 22억원대에서 거래가 반복되며 비교적 약세를 이어갔는데, 최근 부동산 경기가 반등하며 상승 거래가 이뤄졌다. 1차에서만 지난 7월부터 최근 3개월 동안 5건의 신고가 거래가 이뤄졌다.
사정은 타워팰리스 2, 3차도 마찬가지다. 지난 7월부터 2차에선 8건, 3차에선 3건의 신고가 거래가 기록됐다. 특히 3차의 경우 지난해 8월 이후 거래가 없었는데, 지난 2월 전용 141㎡가 35억5000만원에 신고가 거래에 성공하며 올해 거래된 4건 모두 크기별 신고가를 기록했다.
인근 대치동 고가 주택 가격이 크게 오르고 있는 것도 가격 경쟁을 부추기는 요소다. 타워팰리스 인근 대치동 래미안대치팰리스 전용 151㎡는 지난달 50억원에 거래됐다. 2021년 4월 53억50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한 뒤 하락세를 이어갔던 곳이다. 지난 5월 46억원에 거래됐던 단지는 지난 9월 47억7000만원에 거래되며 가격 회복 속도가 빠른 단지라는 평가를 받는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서울에서 고가 주택을 찾는 수요가 최근 크게 늘었는데, 세 부담이 줄고 신규 공급은 없기 때문”이라며 “구축이라도 상징성 있는 단지가 가격 경쟁력이 있다는 생각에 타워팰리스 매수세가 강하다”고 설명했다.
유오상 기자 osy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