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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 홍보관을 찾는 방문객의 25~30%는 서울 사람입니다. 가격은 저렴한데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노선이 들어서면 웬만한 서울 노·도·강(노원·도봉·강북) 지역보다 강남 접근성이 더 좋아지기 때문이죠.” (‘더샵 의정부역 링크시티’ 분양 관계자)
경기 의정부 시장이 4분기 수도권 분양시장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포스코이앤씨와 현대건설, 대우건설, DL건설 등 대형 건설사가 새 아파트 공급을 앞두고 있어서다. 오는 27일 견본주택을 열며 본격 분양에 나서는 포스코이앤씨의 ‘더샵 의정부역 링크시티’가 신호탄을 쏜다. 의정부역 역세권이라 GTX-C 개통의 최대 수혜 단지로 꼽힌다. 모든 가구가 중대형으로 구성돼 지역 시세를 견인하는 랜드마크로 거듭날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4분기 수도권 분양시장 뜨거운 감자 ‘의정부’
이 단지는 의정부동 248의3 일대에 조성된다. 원도심에 속한다. 의정부역과 의정부시청, 부대찌개거리, 로데오거리 등이 가깝다. 그동안 구도심에서 동쪽으로 금오·민락·고산지구 등이 개발돼 신도심이 형성됐다. 하지만 이제 다시 구도심이 뜨고 있다. GTX-C 노선이 의정부역을 지나는 걸로 확정되고, 원도심 노른자위에 떡하니 있던 캠프 라과디아(옛 주한미군 공여지) 개발이 본격화되고 있어서다. 이 아파트는 캠프 라과디아 부지에 지어진다. 의정부역과 약 730m 거리다. 신세계백화점과 경기도의료원 의정부병원 등이 인접해 있는 등 생활 인프라는 탄탄한 편이다. 의정부서초와 다온중, 학원가도 가깝다. 학군도 좋아 입지 경쟁력은 밀리지 않는다는 평가다. 단지 인근에 의정부센트럴아이파크가 들어설 예정이다. 지역주택조합 사업 등도 속도를 내고 있어, 일대가 4000가구 아파트촌으로 변모할 예정이라 주거환경은 더 좋아질 전망이다.무엇보다 GTX-C 기대감이 크다. GTX-C는 경기 양주에서 시작해 의정부를 거쳐 서울 도봉구 창동, 광운대, 청량리, 왕십리, 삼성, 양재 등을 지나는 노선이다. 의정부에서 삼성역까지 20분대에 이동할 수 있을 전망이다. GTX-C는 연내 착공해 2028년 개통될 예정이다. 이 아파트는 2027년 10월 입주 예정이라 시기도 딱 들어맞는다. 의정부 신도심 지역에도 수도권지하철 7호선 연장 기대감 호재가 있지만, GTX-C에 비하면 무게감이 떨어진다는 평가다.
강북·의정부 고소득층, 너도나도 ‘눈독’
이 단지가 단순히 의정부 거주자들 사이에서만 관심을 끌고 있는 건 아니다. 서울 북부지역 주민들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서울 강북권 웬만한 지역보다 이 단지에서 강남까지 출퇴근하는 게 시간이 더 짧을 수 있어서다. GTX-C가 지나는 창동역이나 광운대역 등 근처에 사는 사람들도 이 단지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이 단지의 분양가는 전용면적 84㎡ 기준 7억원대로 서울 아파트보다 저렴하기 때문이다. 분양 관계자는 “의정부에서 출발하든 창동이나 청량리에서 출발하든 GTX-C를 타면 삼성까지 걸리는 시간 차이는 10분 내외”라며 “이 정도를 감수하면서 더 저렴한 가격에 신축 아파트에서 쾌적한 주거생활을 누리려 하는 서울 수요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 노·도·강 지역은 노후 아파트가 많다. 청량리 주변은 신흥 주거타운으로 탈바꿈하고 있지만, 역세권 신축 전용 84㎡가 14억원에 육박하는 등 가격이 비싸다.중대형 평형으로만 구성되는 것도 특징이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48층, 6개 동, 1401가구 규모다. 타입별로 전용 84㎡ 1058가구, 전용 112㎡ 339가구, 전용 162㎡ 2가구, 전용 165㎡ 2가구로 구성된다. 분양 관계자는 “최근 10년간 의정부에서 공급된 40평대 중대형은 650여가구에 불과했는데, 이번에 이 단지에서만 339가구가 나온다”고 설명했다. 중대형 물량이 많이 나오는 만큼 의정부 내 전문직, 고소득층의 선호도가 높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바로 옆에 3만㎡ 대공원까지…생활인프라 완벽
대단지답게 커뮤니티 시설도 잘 갖춰져 있다. 단지 중앙에 코엑스 별마당도서관 형태의 썬큰가든이 들어선다. 지하에 운동시설이 들어서는데, 운동하면서 야외 조망이 가능하도록 설계한 게 특징이다. 게스트하우스, 사우나, 피트니스센터, 비즈니스라운지, 코인세탁소 등이 들어선다. 작은 도서관은 별동으로 조성된다. 또 도시개발사업에 따라 단지 바로 옆에 3만㎡ 규모 대공원과 조깅트랙이나 클라이밍 시설 등이 갖춰진 공공복합청사 등이 조성된다. 구체적 평형을 살펴보면 전용 84㎡B가 382가구로 물량이 가장 많다. 이 타입은 타워형 구조다. 주방 공간이 넓진 않다. 하지만 학령기 자녀를 둔 가정에 적합하다는 평가다. 알파룸을 활용해 자녀의 방을 침실과 공부 공간을 구분해 구성할 수 있다. 작은 방은 2면 개방이 가능하다. 자녀의 프라이버시를 위한 공간 구분 설계가 돋보인다는 평가다.가장 인기가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타입은 84㎡A(170가구)다. 판상형 4베이(방 3칸과 거실 전면 향 배치) 구조다. 알파룸을 텄을 때 약 39평 아파트에서 볼 법한 널찍한 주방 면적을 뽑을 수 있다. 옵션 비용도 합리적으로 책정됐다는 평가다. 의정부 내 정비사업을 통한 아파트들이 3베이 구조를 많이 띠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평면 경쟁력을 갖췄다는 게 분양 관계자의 설명이다. 전용 162㎡와 전용 165㎡는 펜트하우스다.
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