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증중고차 사업 나선 현대차…"사고·침수 없는 신차급만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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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용인에 대규모 센터 마련
흠집 보수하고 도장까지 새로
흠집 보수하고 도장까지 새로
“중고차도 만든 사람에게 사세요.”
현대자동차가 국내 완성차 제조사 가운데 처음으로 24일 인증중고차 판매를 시작했다. 현대차는 구입 후 5년 이내, 주행거리 10만㎞ 이하면서 사고·침수 이력이 없는 현대·제네시스 차량을 사들여 깐깐한 품질 검사를 통과한 중고차만 판다. 매입한 중고차는 부품 정품 교체, 흠집 보수 등은 물론 차체 도장까지 새로 해 판매한다. 그야말로 ‘신차급’만 직접 인증해 내놓는 것이다. 현대차는 “중고차도 신차와 마찬가지로 현대차”라며 인증중고차 구매자에게도 1년·2만㎞까지 무상 보증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유원하 현대차 아시아대권역장(부사장)은 “만든 사람이 끝까지 케어(관리)한다는 철학 아래 인증중고차 사업을 준비해왔다”며 “중고차 판매를 넘어 소비자의 합리적 선택을 위한 정보를 공유해 투명하고 공정한 중고차 거래 문화를 안착시키겠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중고차의 상품성을 신차급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경남 양산시와 경기 용인시에 인증중고차센터를 마련했다. 양산센터는 부지 면적이 3만1574㎡, 축구장 네 개 크기로 국내 최대 규모다. 이 센터에서 하루 60대, 연 1만5000대의 중고차를 상품화할 수 있다.
매입한 차는 우선 센터로 입고돼 정밀 진단을 받는다. 전문 인력이 차량 내외관과 주행 성능, 엔진룸, 타이어 등 272개 항목(제네시스는 287개)을 꼼꼼히 검사하고 문제가 있으면 성능 상태 점검 기록부에 남겨 차후 소비자에게 투명하게 제공한다. 진단 후엔 점검 결과에 따라 부품 교체, 미세한 긁힘 보수(판금), 도장면 정리(샌딩) 등 품질 개선 작업이 이뤄진다. 현대차 관계자는 “2㎝의 흠도 놓치지 않고 철저하게 작업한다”고 했다. 신차 당시의 색상과 광택을 그대로 구현하기 위해 전문 조색사가 색을 조합, 도장까지 새로 한다. 이후 휠, 시트, 유리 등 세부 복원과 광택 작업까지 마치면 신차와 구별하기 어려울 정도의 품질로 재탄생한다.
판매는 앱과 홈페이지 등 온라인으로만 이뤄진다. 차량 내·외부와 하부까지 360도로 볼 수 있는 가상현실(VR) 이미지와 엔진 소리, 실내 공기 질, 시트 질감 이미지 등 ‘오감 만족’ 콘텐츠를 제공해 실제로 차를 보는 것보다 더 자세히 살펴볼 수 있게 했다. 이전 차주의 흡연 여부, 반려동물 탑승 여부까지 알 수 있다.
현대차는 신차 구매자가 타던 차를 매입해주고 할인·캐시백 같은 보상판매 혜택을 주는 ‘트레이드 인’ 프로그램도 선보인다. 신차 구매자는 브랜드와 관계없이 8년 이내, 주행거리 12만㎞ 이하인 중고차를 현대차에 팔 수 있다. 소비자는 차를 ‘원스톱’으로 사고팔면서 믿을 수 있는 가격에 차를 넘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현대차는 공정한 매입 가격을 제시하기 위해 ‘인공지능(AI) 가격산정 엔진’을 직접 개발했다. 최근 3년간 중고차 거래 데이터 500만 건을 기반으로 최신 시세와 차량 성능, 상태 이력 등을 종합해 산출한다. 시세 산정 및 제시 과정에 사람은 일절 개입하지 않는다. 국내 최초로 옵션별 세부 가격까지 시세에 반영했다. 현대차는 “옵션 판매 정보를 가진 제조사여서 가능한 것”이라고 했다.
빈난새 기자 binthere@hankyung.com
현대자동차가 국내 완성차 제조사 가운데 처음으로 24일 인증중고차 판매를 시작했다. 현대차는 구입 후 5년 이내, 주행거리 10만㎞ 이하면서 사고·침수 이력이 없는 현대·제네시스 차량을 사들여 깐깐한 품질 검사를 통과한 중고차만 판다. 매입한 중고차는 부품 정품 교체, 흠집 보수 등은 물론 차체 도장까지 새로 해 판매한다. 그야말로 ‘신차급’만 직접 인증해 내놓는 것이다. 현대차는 “중고차도 신차와 마찬가지로 현대차”라며 인증중고차 구매자에게도 1년·2만㎞까지 무상 보증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유원하 현대차 아시아대권역장(부사장)은 “만든 사람이 끝까지 케어(관리)한다는 철학 아래 인증중고차 사업을 준비해왔다”며 “중고차 판매를 넘어 소비자의 합리적 선택을 위한 정보를 공유해 투명하고 공정한 중고차 거래 문화를 안착시키겠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중고차의 상품성을 신차급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경남 양산시와 경기 용인시에 인증중고차센터를 마련했다. 양산센터는 부지 면적이 3만1574㎡, 축구장 네 개 크기로 국내 최대 규모다. 이 센터에서 하루 60대, 연 1만5000대의 중고차를 상품화할 수 있다.
매입한 차는 우선 센터로 입고돼 정밀 진단을 받는다. 전문 인력이 차량 내외관과 주행 성능, 엔진룸, 타이어 등 272개 항목(제네시스는 287개)을 꼼꼼히 검사하고 문제가 있으면 성능 상태 점검 기록부에 남겨 차후 소비자에게 투명하게 제공한다. 진단 후엔 점검 결과에 따라 부품 교체, 미세한 긁힘 보수(판금), 도장면 정리(샌딩) 등 품질 개선 작업이 이뤄진다. 현대차 관계자는 “2㎝의 흠도 놓치지 않고 철저하게 작업한다”고 했다. 신차 당시의 색상과 광택을 그대로 구현하기 위해 전문 조색사가 색을 조합, 도장까지 새로 한다. 이후 휠, 시트, 유리 등 세부 복원과 광택 작업까지 마치면 신차와 구별하기 어려울 정도의 품질로 재탄생한다.
판매는 앱과 홈페이지 등 온라인으로만 이뤄진다. 차량 내·외부와 하부까지 360도로 볼 수 있는 가상현실(VR) 이미지와 엔진 소리, 실내 공기 질, 시트 질감 이미지 등 ‘오감 만족’ 콘텐츠를 제공해 실제로 차를 보는 것보다 더 자세히 살펴볼 수 있게 했다. 이전 차주의 흡연 여부, 반려동물 탑승 여부까지 알 수 있다.
현대차는 신차 구매자가 타던 차를 매입해주고 할인·캐시백 같은 보상판매 혜택을 주는 ‘트레이드 인’ 프로그램도 선보인다. 신차 구매자는 브랜드와 관계없이 8년 이내, 주행거리 12만㎞ 이하인 중고차를 현대차에 팔 수 있다. 소비자는 차를 ‘원스톱’으로 사고팔면서 믿을 수 있는 가격에 차를 넘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현대차는 공정한 매입 가격을 제시하기 위해 ‘인공지능(AI) 가격산정 엔진’을 직접 개발했다. 최근 3년간 중고차 거래 데이터 500만 건을 기반으로 최신 시세와 차량 성능, 상태 이력 등을 종합해 산출한다. 시세 산정 및 제시 과정에 사람은 일절 개입하지 않는다. 국내 최초로 옵션별 세부 가격까지 시세에 반영했다. 현대차는 “옵션 판매 정보를 가진 제조사여서 가능한 것”이라고 했다.
빈난새 기자 binthe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