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조달 평가 때 공정성과 전문성, 투명성이 한층 더 강화된다.

조달청은 공정하고 투명한 공공 조달 체계 마련을 위한 조달평가 공정성·전문성 제고 방안을 24일 발표했다.

이번 방안에는 평가위원과 조달기업 간 유착 의혹, 평가 전문성 부족 등 외부 지적에 대한 개선책과 공공, 조달 평가위원을 대상으로 개최한 간담회에서 제기된 전문가 의견 등을 다수 포함했다.

조달청은 공공 조달평가 공정성을 제고하기 위해 시스템을 개선하기로 했다.

평가위원이 이해관계가 있다고 등록한 업체가 포함된 평가에는 시스템을 통해 자동으로 선정되지 않도록 할 방침이다.

평가 데이터를 수집하고 불공정한 평가가 의심되는 유형을 관리할 수 있는 ‘평가 이력 관리 시스템’도 연말까지 구축할 예정이다.

모바일을 통해 간편하게 평가위원의 자격 유지 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해 자격이 없는 자가 평가에 참여해 발생하는 공정성 문제를 사전에 방지하기로 했다.

공공 조달평가 전문성을 제고하기 위해 평가위원 풀을 확대하고 교육도 강화하기로 했다.

지난달 통계청과 업무협약을 통해 통계청이 관리하던 평가위원을 조달청으로 통합해 공동 활용 하기로 했다.

조달청은 앞으로 평가위원 모집 대상 기관을 확대할 계획이다.

평가 대행 서비스 제공, 하이브리드 평가 확대 등 평가 운영을 내실화도 기하기로 했다.

협상에 의한 계약 방식 중 단일업체의 응찰로 인해 유찰된 건은 그간 수요기관이 제안서의 적합성을 평가해왔으나 평가 전문성 및 경험 부족으로 평가 진행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조달청은 해당 평가를 대행해주는 서비스를 이달 말부터 제공할 계획이다.

기업은 온라인으로 발표하고, 평가위원은 평가장에 모여 평가집행자의 감독하에 평가하는 ‘하이브리드 평가’방식 대상을 확대하기로 했다.

기업은 편리하게 평가에 참여하고 평가위원은 보다 성실한 평가가 가능할 것으로 조달청은 기대했다.

조달청은 평가 분야도 합리적으로 개편하기로 했다.

현재 국가직무능력표준(NCS)에 따라 평가위원의 직무 분야를 운영 중이나 평가에 적합한 분야가 없어서 수요기관이 조달청에 평가 대행을 맡기지 못하는 경우가 있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최근 5년간 계약 건을 분석해 평가 분야를 통폐합, 신설하는 등 개편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상윤 조달청 차장은 “이번 방안을 신속히 시행하고 운영 과정 상 부족한 점은 신속하게 대응해 투명하고 누구나 신뢰할 수 있는 공공 조달 체계를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대전=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