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이들 전쟁터로 나갔다'…이스라엘 지역 경제 '휘청'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셰켈화 가치 급락
국가부채 늘어나고 GDP감소할 전망
국가부채 늘어나고 GDP감소할 전망

30만명 젊은이가 전선에...지역 경제 '휘청'
이스라엘 텔아비브증시의 우량주 벤치마크인 TA-35지수는 24일 오후 5시(현지시간) 1620대에서 움직였다. 하마스의 기습 공격 이전인 1830.65포인트에서 12% 가까이 급락했다. 하마스와의 분쟁이 시작된 이후 전날인 23일까지 셰켈화 환율은 달러당 3.86셰켈에서 4.05셰켈로 상승(통화가치 하락)했다. 달러화 대비 셰켈화 환율은 이날까지 11일 연속 올랐다. 1984년 이후 최장기간 연속 상승이다. 같은날 이스라엘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연 4.75%로 동결했다. 2006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난주엔 환율 방어를 위해 중앙은행이 외환보유고 약 300억달러를 시장에 매각했다.하마스의 집중 공격을 받은 가자지구 주변 이스라엘 남부와 북부 레바논 접경 지역은 대피령으로 경제가 멈춰섰다. 보도에 따르면 인구 3만명의 소도시 스데롯은 이번 주까지 인구의 90% 이상이 대피했고, 상점들이 문을 닫았다. 모든 교차로의 신호등은 주황색으로 깜빡이는 등 유령 도시로 변했다. 이스라엘 북부에서 택시를 운전하는 니나 미즈라히는 FT와의 인터뷰에서 "평상시엔 하루 20~40건의 운행을 했지만 지난주엔 하루 평균 손님이 한명 정도였다"며 "일거리가 없다"고 토로했다.
코로나19 때보다 예산 더 쏟아붓는다
서비스업도 큰 타격을 입고 있다. 이스라엘행 항공편이 대거 취소된 데 이어, 연말까지 성수기 호황을 기대했던 관광 예약도 모두 취소되고 있다. 이스라엘 관광 가이드 협회는 "분쟁에 대한 우려로 2년 후의 투어 계획까지 일부 취소됐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사곳인베스트의 가이 베이트오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이스라엘의 가장 큰 전쟁이었던 2006년 헤즈볼라와 한 달 간의 싸움보다 여파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반기 국내총생산이 2~3%감소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전쟁이 3개월 이상 장기화하면 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이스라엘 재무부는 "전쟁으로 인한 정부 지출이 코로나19 팬데믹 대응 예산을 넘어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스라엘 정부는 팬데믹 기간 486억달러(약 65조2000억원)의 예산을 투입, 2020년 적자폭이 GDP의 11.3%에 달했다. 다만 경제적인 이유로 이스라엘이 전쟁을 포기하진 않을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FT는 "이스라엘의 GDP대비 부채 비율은 약 60%에 불과하고 중앙은행 외환보유고가 2000억 달러에 달한다"며 "이스라엘은 75년 역사 동안 여러 차례 전면전을 치렀고 매번 경제를 회복시켰다"고 전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