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예술인 및 장애인 관객의 접근성을 크게 높인 전용 극장이 국내 최초로 문을 열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은 24일 장애예술인의 공연 및 창작·교육·교류 등을 지원하는 공연장인 '모두예술극장'을 서울 충정로에 개관했다고 밝혔다. 국내 최초 장예예술인 표준공연장이다. 장애예술의 창의성과 다양성 등을 확보하기 위한 취지로 지난해 10월부터 공사를 시작했다.
국내 최초 장애예술인 전용 공연장 '모두예술극장' 개관
공간과 시설, 서비스 등 모든 분야에서 장애예술인과 장애인 관객의 접근성을 높였다. 휠체어석 좌석 수를 조정할 수 있는 250석 규모의 중극장과 활동에 제약이 없는 무대를 조성하는 등 시설적인 면뿐 아니라 시각장애인과 청각장애인, 발달 및 학습장애인 등 장애 유형별로 관람할 수 있는 서비스 등을 마련했다. 소규모 공연 및 시연회가 가능한 창작 스튜디오와 연습실 등도 갖췄다.

내년 2월까지 국내외 장애예술 우수 작품과 창작·기획 작품 등 10개 작품을 엄선해 선보일 예정이다. 장애 여부와 관계 없이 누구나 이용할 수 있으나 장애예술인에게 공연장과 연습실, 스튜디오 오선 대관 및 사용료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국내 최초 장애예술인 전용 공연장 '모두예술극장' 개관
이날 개관식에는 유인촌 문체부 장관을 비롯해 배은주 한국장애인문화예술단체총연합회 상임대표, 다운증후군을 가진 예술가로 화제가 된 정은혜 작가 등 문화예술계 인사 150여 명이 참석했다. 유 장관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울리고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 생겨 의미가 있다"며 "이 공간이 장애·비장애를 구분하기보다 통합적으로 바라보도록 우리 사회 인식을 바꾸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연수 기자 s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