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홈쇼핑이 벨리곰을 앞세워 지식재산권(IP)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8월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팝업 행사.  롯데홈쇼핑 제공
롯데홈쇼핑이 벨리곰을 앞세워 지식재산권(IP)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8월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팝업 행사. 롯데홈쇼핑 제공
TV 시청 인구 감소와 송출수수료 부담으로 실적이 악화일로인 롯데홈쇼핑이 지식재산권(IP) 신사업을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본업인 TV홈쇼핑에서 나오는 매출에 비하면 기여도가 낮지만 해외 시장을 고려하면 성장 가능성이 크다는 게 롯데홈쇼핑의 판단이다.

24일 홈쇼핑업계에 따르면 롯데홈쇼핑은 지난 20일 태국 라이프스타일 종합기업 TACC와 캐릭터 라이선스 계약을 맺었다. 2002년 설립된 TACC는 최근 캐릭터 IP를 활용해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TACC의 대표적인 IP 협업 성공 사례로는 일본의 캐릭터 업체 산엑스와 ‘리락쿠마’ 캐릭터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한 것이 꼽힌다. 지난해 TACC가 IP 라이선스 사업을 통해 올린 매출은 6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5% 증가했다.

롯데홈쇼핑은 태국을 동남아시아 시장 확대의 교두보로 활용할 방침이다. 진출 첫해인 올해는 태국에서 벨리곰 인지도를 쌓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다음달 중순 태국 방콕의 최대 쇼핑센터인 시암센터에서 벨리곰을 활용한 공공전시를 열 계획이다.

이외에 벨리곰 패션상품 음료 문구 잡화 소형가전 등을 만들어 현지 소매점에서 판매한다. 롯데홈쇼핑은 향후 4년간 벨리곰 사업을 통해 태국에서 연평균 100만달러(약 13억5000만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매출 기여도가 높진 않지만 신사업 육성은 피할 수 없는 흐름이란 게 업계의 중론이다. 미디어·유통 환경 변화로 주요 TV홈쇼핑 업체의 몸집이 모두 쪼그라들고 있어서다.

이미경 기자 capit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