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신화 쓴 '마뗑킴'…김다인 매출 1000억 앞두고 회사 떠나
패션업계에서 ‘온라인 브랜드의 신화’로 유명한 마뗑킴의 창립자 김다인 대표(사진)가 회사를 떠난다. 2015년 블로그 마켓에서 시작한 마뗑킴은 두꺼운 팬층을 바탕으로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며 올해 매출 1000억원을 바라보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김 대표는 전날 인스타그램에 마뗑킴 대표직에서 물러난다는 글을 올렸다. 김 대표는 “마뗑킴의 김다인으로서 마지막 인사를 드린다”고 했다. 마뗑킴은 김 대표가 상당수 지분을 하고하우스에 넘기며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한 뒤 지금까지 이 같은 지배구조를 유지해왔다. 김 대표 사임 후에도 지금 체제가 유지될 예정이다. 김 대표는 대표직에서 물러나는 문제를 두고 대주주인 하고하우스 측과 오랜 논의를 거친 것으로 알려졌다.

1992년생인 김 대표는 2015년 블로그 마켓에서 마뗑킴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MZ세대(밀레니얼+Z세대) 취향을 겨냥한 감각적인 디자인과 소셜미디어를 활용한 김 대표의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2030세대 여성 사이에서 큰 인기를 누렸다.

마뗑킴은 2021년 브랜드 인큐베이터인 하고엘앤에프(현 하고하우스)로부터 투자를 유치하면서 사세를 키워나갔다. 가장 최근의 큰 변화는 오프라인으로의 확장이다. 특정 고객층에 집중하는 온라인 브랜드의 한계를 넘어 더욱 대중적인 브랜드로 도약하기 위한 전략이다. 더현대 대구에 국내 1호 오프라인 매장을 낸 이후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목동점, 신세계백화점 대전점·광주점, 롯데백화점 본점 등 전국 주요 백화점에 오프라인 매장을 속속 내고 있다.

양지윤 기자 y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