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25일 예정된 한·카타르 정상회담과 관련해 “앞으로 새로운 50년의 협력은 양국의 산업발전 전략이 교차하는 첨단산업 분야로 그 지평을 넓혀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24일 사우디아라비아 국빈 방문 일정을 끝내고 카타르로 이동, 25일까지 머무른다. 한국 대통령으로서는 첫 카타르 국빈 방문이다.

윤 대통령은 24일 공개된 카타르 국영 통신사 카타르뉴스에이전시와의 서면 인터뷰를 통해 “그간 에너지와 건설 등을 중심으로 이뤄져 온 협력 분야를 투자와 방산, 농업, 문화, 인적 교류 등으로 확대하려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디지털, 바이오, 스마트팜, 문화콘텐츠 등 다양한 신산업을 담당하는 60여 개 기업 대표들이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한다는 사실도 소개했다.

윤 대통령은 카타르에 대해 “한국의 에너지 안보를 지켜나가는 든든한 버팀목”이라고 표현했다. 그러면서 “양국 국민이 보다 실질적인 혜택을 누릴 수 있는 협력 프로그램을 추진해 나가고자 한다”며 “이를 위해 양국 간 전략적 소통 채널도 다각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25일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 카타르 국왕과 정상회담을 한다. 이 자리에서 앞으로 50년간 양국 협력 방안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한국과 카타르는 내년 수교 50주년을 맞는다.

윤 대통령은 “이번 카타르 방문이 양국 관계를 새로운 차원으로 도약하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